열흘 새 200만명 몰린 ‘더현대서울’… 방역당국 “같은 시간대 입장객 제한”

유근형 기자 , 황태호 기자 입력 2021-03-09 03:00수정 2021-03-09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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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감염확산 새로운 경로 가능성 우려
4㎡당 1명… “실효성 의문” 지적
지난달 26일 문을 연 이후 열흘 동안 약 200만 명이 몰린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모습. 방역 당국은 이곳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을 평가해 추가 방역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뉴스1
지난달 26일 문을 연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백화점에 주말마다 인파가 몰리면서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4m²당 1명’으로 동시간대 방문객을 제한하는 조치까지 권고했지만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현대백화점 등에 따르면 개점 후 열흘간 200만 명 이상이 더현대 서울을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루 평균 약 20만 명이다. 코로나19 확산 전 백화점 한 곳당 하루 평균 방문객(약 10만 명)보다 두 배가량 많다. 더현대 서울은 개점 후 첫 일요일인 지난달 28일 현대백화점그룹 창립 이후 단일 매장 하루 최고인 102억 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백화점과 쇼핑몰 등 대형 유통시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확산 경로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8일 브리핑에서 이례적으로 더현대 서울을 언급하며 “다른 시설보다 밀집도가 높아 해당 지방자치단체, 백화점 측과 밀집도 완화 대책을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역지침에 한계가 적지 않다.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수도권 2단계)에 따르면 백화점, 대형마트는 ‘이용인원 제한’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발열체크, 마스크 필수 착용 등의 조치만 따르면 된다. 결혼식장이나 장례식장처럼 인원을 제한하지 않는다. 이에 서울시와 영등포구는 더현대 서울과 협의해 6일부터 강화된 방역지침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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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조치가 동시간대 입장객 4m²당 1명 제한이다. 더현대 서울이 밝힌 영업면적(8만9100m²)을 고려하면 동시입장 제한 인원은 약 2만2000명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권고사항이어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영업비밀이라는 이유 탓에 시간당 입장 가능인원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지침이 유명무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더현대 서울은 인기 매장에 대해 인터넷 예약 등으로 동시 이용 가능 고객 수를 30% 줄이고 있다. 또 주말 주차차량 2부제, 2시간 무료주차 중단, 승강기 정원 40% 감축 등의 조치를 시행 중이다.

유근형 noel@donga.com·황태호 기자
#더현대 서울#입장객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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