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학부모 70%이상 찬성하는 등교 확대, 적극 검토할 때다

동아일보 입력 2021-02-25 00:00수정 2021-02-25 11:18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새 학기 시작을 앞두고 서울시교육청이 어제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중학교 학부모의 70% 이상이 등교 확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생활 적응과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서는 대면 수업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등교를 꺼리던 여론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그동안 등교를 엄격히 통제한 이유는 학교가 대표적인 밀집 시설인 데다 활동량이 많은 학생들이 교내 감염은 물론 지역 사회에까지 감염을 확산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학교 봉쇄가 감염 차단의 효과는 적은 데 비해 돌봄 공백과 학력 저하 등 부작용은 크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면서 해외 선진국들은 전면 등교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국내 감염 사례를 분석한 논문에서 “학교 봉쇄의 효과는 제한적인 데 비해 그로 인한 개인적 사회적 피해는 크다”며 등교 확대에 힘을 실은 바 있다.

코로나 2년 차로 접어든 올해는 등교 확대를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교육부는 새 학기부터 유치원생과 초등 1, 2학년생의 경우 매일 등교를 권고했지만 다른 학년들에까지 대면 수업 확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일선 학교에서 등교 확대를 꺼리는 이유는 방역에 문제가 생기면 학교가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자율이라는 명분으로 등교 확대와 방역의 책임을 일선 학교에 떠넘길 것이 아니라 감염 우려 없이 대면 수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등교 수업이 확대되더라도 코로나가 종식되기 전에는 교육의 상당 부분을 원격 수업에 의존해야 한다. 그런데 담당 학년이 늦게 결정되는 바람에 교사들조차 부실 수업을 걱정하고 있다. 코로나와 같은 비상 상황에서는 인사 발령을 최대한 앞당겨 강의를 준비할 시간을 확보해줬어야 하는데 유감이다. “지난해보다 나아진 게 없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교육 당국도, 교사들도 더욱 긴장해야 한다.
관련기사

#학부모#등교 확대#찬성#검토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