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0일 등교 개학, ‘과잉’ 소리 나올 정도로 학교방역 준비하라

동아일보 입력 2020-05-19 00:00수정 2020-05-1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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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생이 20일 고3 학생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등교한다. 이달 들어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등교 개학이 어려울 듯했으나 다행히 급격한 확산은 없었다. 어제 0시 기준 새 확진자 15명 중 지역사회 감염은 5명으로 방역당국은 생활방역체제를 유지할 정도라고 판단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7일 “코로나19 종식이 불확실하고 2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등교 수업을 무기한 연기할 수 없다”고 했다. 고3 학생의 입시 일정을 더는 미룰 수 없는 데다 특성화고 학생의 취업에 차질이 예상된다는 점도 고려됐다.

3월부터 다섯 차례 미루다 이뤄진 개학임에도 여전히 학생과 학부모는 불안하다. 등교 연기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어제까지 23만 명 넘게 동의했다. 학교와 교사도 긴장되기는 마찬가지다. 구체적인 방역 지침이 전달되지 않아 혼란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는 학년과 학급을 나눠 격주제·격일제 수업을 하는 등 학생 분산 지침만 권고한 채 나머지는 교육청과 학교가 여건에 따라 정하도록 했다.

학생 안전이 최우선인 학교야말로 늑장 대응보다는 과잉 방역이 낫다. 문제가 생기면 사후 보완한다는 식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 방역 전문성이 떨어지는 학교에 교실 소독, 급식 관리 등을 떠넘길 것이 아니라 세밀한 지침을 서둘러 마련하고 서울시교육청처럼 생활지도 및 방역활동 인력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 더욱이 일주일 뒤인 27일 등교하는 유치원생과 초등 1, 2학년은 스스로 개인위생수칙을 지키는 데 어려움이 크므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


코로나19가 진정되기까지 75일을 기다려 학교가 문을 연다. 그러나 언제, 어디서 집단 감염의 불씨가 되살아날지 모른다. 철저한 방역으로 대비하고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는 것만이 그나마 안전한 등교를 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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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차적 등교#코로나19#학교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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