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에세이]동심의 푸른 바다에 발 담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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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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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1D X, EF 70∼200mm. 1/250초. f22. ISO400 촬영
Canon EOS-1D X, EF 70∼200mm. 1/250초. f22. ISO400 촬영
경기 시흥시 오이도의 제방벽화 앞에 두 아이가 앉아 있습니다. 붓으로 그린 파란 바다에 두 발을 담갔네요. 하얀 포말을 일으키면서 밀려오는 파도 그림을 보니 금세라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올 것 같습니다. 뜨거운 하늘 위를 날던 그림 속 갈매기도 파도를 타며 더위를 식힙니다. “바다야∼!” 아이들이 두 손 모아 바다를 불러봅니다. 아이들의 외침을 듣고 파도가 밀려오는 듯합니다. 그 푸른 바다 위에서 지치고 얼룩진 나의 마음도 말갛게 씻겨집니다.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볼라벤’의 피해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고 하지만 피해를 당한 분들께는 위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부디 희망을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포토 에세이#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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