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안서는 유료 탑승권 찬반 논란
“돈 없으면 기다리는게 교육적인가”
“기업 이윤추구이자 소비자의 선택”
게티이미지뱅크
놀이공원에서 줄을 서지 않고 빠르게 입장할 수 있는 이른바 ‘패스권’을 둘러싸고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한 시민은 패스권 이용객을 보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다며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패스권 시스템을 막아달라”고 호소했고, 또 다른 누리꾼들은 “기업의 자유이자 소비자의 선택이다”라고 반박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롯데월드에 다녀왔는데, 매직패스(놀이기구를 대기 없이 빨리 탑승할 수 있는 유료 티켓) 정말 짜증난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올라왔다.
누리꾼은 “한 시간 동안 놀이기구 타려고 기다리는데 매직패스 사용자들이 내 앞을 가로질러 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돈 주고 새치기하는 게 권리처럼 느껴지고 박탈감까지 들어서 기분이 울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랑 같이 갔는데 아이가 ‘저 사람들은 왜 새치기해?’라고 묻는데 엄마가 무능력해서 미안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돈 더 쓰면 편해지고 안 쓰면 기다려야 하는 걸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교육에 썩 좋을 것 같지 않다”며 “매직패스 이용자들 때문에 줄이 안 줄어들어서 몇시간을 서서 기다리다가 다리만 퉁퉁 붓고 진이 다 빠졌다”고 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님께서 서민들이 박탈감을 느끼게 만드는 매직패스 같은 시스템 막아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사기업에서 이윤추구하는 행위인데 제재할 수 없다”, “시간을 돈으로 사는 것은 자본주의 시스템이다. 비행기 비즈니스석을 구매하는 것과 크게 다를 게 없다”, “반대로 매직패스가 없어지면 일반 대기 줄은 더 길어진다”, “기업의 자유이자 소비자의 선택이다”며 ‘패스권’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사연자의 입장에 공감했다. 이들은 “아이들이 줄서기와 질서를 배우는 공간인데 씁쓸하다”, “놀이공원은 가족 공간인데 아이들 입장에서는 불평등하게 느껴질 수 있다”, “가족 단위 공간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키운다”, “아이들 동심을 파는 곳에서 동심을 깨트리는 격”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 같은 논쟁은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디즈니랜드는 2024년 ‘라이트닝 레인 프리미어 패스(Lightning Lane Premier Pass)’를 출시했으나 최고 가격이 478.19달러(약 65만 원)에 달해 적절성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해당 패스를 구매한 방문객은 놀이기구별로 1회씩 긴 대기 줄 없이 우선 탑승할 수 있다.
출시 직후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찬반이 엇갈렸다. 디즈니월드 인기 놀이기구의 경우 2시간 이상 대기해야 한다는 점에서 필요성에 공감하는 이들도 있는 반면, 일부 미국 누리꾼들은 “디즈니가 또 돈 받을 궁리를 시작했다” “상대적 박탈감을 조장하는 정책”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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