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윤주]윤봉길 의사 연행사진 의혹 빨리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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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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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매헌연구원 연구위원
윤주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매헌연구원 연구위원
윤봉길 의사 의거 제79주년이 다가오는 지금까지도 중국 상하이(上海) 의거를 실증하는 윤 의사의 연행 사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윤 의사는 1932년 4월 29일 상하이 루쉰 공원(옛 훙커우 공원)에서 일제 침략군 전쟁범죄자 수괴를 응징해 조선인의 독립 의지를 만방에 알렸고 당시 이름만 겨우 유지하던 대한민국임시정부를 되살려 그 법통을 이어받은 오늘의 정부를 있게 했다.

이렇게 중차대한 쾌거를 이룬 사진에 대해 아직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한 방송사의 3·1절 특집 다큐멘터리 ‘일본이 찍은 체포사진 속 인물, 그는 윤봉길인가’와 하루 전 뉴스 ‘윤봉길 모습 아니다’에서 윤 의사가 아닐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집중 조명돼 현재 인터넷 포털에는 ‘윤 의사가 아니다’라고 도배질되고 있다.

사진은 날씨와 상황 등 촬영 시점에 따라 다르게 나올 수 있다. 따라서 연행 사진 속의 윤 의사 모습이 보기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가족은 옆모습만 보아도 알아볼 수 있다. 이미 윤 의사의 부인과 동생은 “윤 의사가 맞다”고 확인했다. 또 1999년 의혹이 최초로 제기됐을 때까지 윤 의사의 고향친구와 윤 의사로부터 교육을 받은 야학생 가운데 그 누구도 연행 사진 속의 사람이 윤 의사가 아니라고 말한 사람이 없다.

거사 동반자인 김구 선생은 1945년 12월 2일 자신의 숙소 죽첨장(경교장)으로 찾아온 윤 의사 가족에게 윤 의사 선서식 사진과 연행 사진을 전달했다. 정부는 하루빨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연행 사진의 판독을 의뢰해 국민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바란다.

윤주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매헌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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