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룡의 화첩기행]호미곶

  • 입력 2006년 2월 3일 03시 05분


조선 중기 풍수지리학자인 남사고는 한반도는 호랑이가 연해주를 향해 앞발을 내뻗은 형국이라 했다. 그렇다면 백두산은 코, 포항은 꼬리가 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영일만 호미(虎尾)곶. 이곳에 올라 1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쟁반일출을 만난 것은 가슴 벅찬 감동이었다. 쪽빛 바다를 뚫고 이글이글 타오르는 불덩어리는 연오랑과 세오녀를 품은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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