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안경희여사 31일 49재 올려

  • 입력 2001년 8월 31일 18시 33분


동아일보 김병관(金炳琯) 전 명예회장의 부인 고 안경희(安慶姬) 여사의 49재(齋)가 31일 오전 안 여사의 위패가 안치된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에서 올려졌다.

이날 49재는 안 여사의 장남인 김재호(金載昊) 동아일보 전무를 비롯한 유족과 친지, 동아일보사 임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불교 의식에 따라 대령(對靈), 관욕(灌浴), 불공(佛供), 법문(法問), 조가(弔歌), 봉송(奉送) 등의 순서로 2시간 반 가량 진행됐다.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돼 있는 김 전 명예회장은 참석하지 못했다.

조계사 상임법사 무진장(無盡藏) 스님은 법문에서 “생명에는 원래 죽고 사는게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욕심을 버리면 거기에 바로 극락정토(極樂淨土)가 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법문에 이어 30여명으로 구성된 조계사 합창단이 ‘왕생극락의 노래’ 등을 불러 고인이 극락에 가기를 기원한 뒤 고인의 영정, 위패, 옷가지를 태우며 영혼을 극락으로 보내는 봉송 의례가 마지막으로 진행됐다.

이날 49재에는 김학준(金學俊) 동아일보 사장, 김정배(金貞培) 고려대 총장, 권오기(權五琦) 전 통일부총리, 김진현(金鎭炫) 전 문화일보 회장, 전만길(全萬吉) 대한매일 사장, 김명하(金明河) ㈜코래드 회장, 이운형(李運珩) ㈜세아제강 회장, 이정일(李正一) 민주당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박민혁기자>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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