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日승려 전국 '사죄순례'

  • 입력 2000년 8월 10일 18시 34분


2차 대전 당시 일본 제국주의의 만행을 반성하는 ‘사죄 순례’에 나선 일본 승려 이와타 루조(岩田隆造·63·사진)가 지난달 14일 부산항을 통해 한국에 들어온 뒤 진주 순천 광주 인천 등을 거쳐 9일 서울에 도착했다. 스리랑카에서 수도생활 중이던 그는 최근 일본 극우세력의 망언이 계속되자 한국으로 와 도보 및

버스로 한국 산하를 순례해 왔다. 그는 “일본이 아직도 진정한 사죄를 하지 않고 있어 개인 자격이지만 고행을 통해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는 모습을 한국인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광복절을 맞아 14, 15일 독립기념관에서 사죄의 단식기도도 올리겠다”고 말했다. 대만에서 태어난 그는 9세 때 일본으로 돌아가 나가사키대를 졸업한 뒤 48세까지 은행원 생활을 하다 불교에 입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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