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세 신도환씨, 늙지 않는 ‘유도 10단’

  • 입력 2000년 8월 7일 19시 37분


최근 ‘입신의 경지’로 일컬어지는 유도 10단에 오른 체육계 원로 신도환씨(78·한국체육인동우회장)가 후학들을 상대로 매트 위에서 직접 기술시범을 갖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신도환씨는 7일 서울 여의도 한국유도원에서 시작된 ‘모서(冒暑)특별훈련’(무더위 극기훈련)에서 김정행 대한유도회장(용인대 총장), 최중겸 한국유도고단자회장(66·9단) 등 130여명의 유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의 주 특기인 허벅다리걸기와 허리치기 등을 중심으로 기술시범을 선보인 것. 신씨는 시범에 들어가기 전 30분 동안은 ‘유도의 정신과 자세’란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기도 했다.

대한체육회장(서리)과 대한유도회장 등을 역임한 신씨는 대구 달서초등학교 5년 때 유도와 인연을 맺은 뒤 14세 때 초단을 받았고 일본 메이지대 유학시절 선수로 활동하며 당시 한국과 일본 유도계를 통틀어 최연소 5단에 오르는 등 ‘유도 명인’으로 이름을 날렸다.

신씨는 58년 정치에 입문, 5선의원을 지낸 뒤 88년 정계를 은퇴했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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