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가수 셀린 디옹 임신誤報 주간지 상대 2000만달러訴

  • 입력 2000년 3월 1일 19시 31분


캐나다 출신의 인기 팝가수 셀린 디옹(31)이 임신했다는 오보를 낸 주간지를 상대로 2000만달러(약 220억원)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AP통신이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디옹의 변호사 마틴 싱어는 지난달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주간지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2월1일자에서 디옹이 쌍둥이를 임신했다고 보도한 내용이 사실과 달라 디옹이 커다란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고 밝혔다.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당시 ‘셀린, 쌍둥이를 임신했어요’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디옹을 알고 있는 소식통’을 인용해 “디옹은 큰 꿈을 이룬 나머지 너무 기뻐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냈다.

싱어 변호사는 “쌍둥이 임신 기사는 완전히 틀린 것”이라며 “기사를 쓴 기자는 물론 어느 누구도 이야기의 진위에 대해 디옹이나 디옹의 대변인에게 물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디옹은 변호사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잘못된 기사로 인해 마음에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며 “나는 아이를 갖고 싶어하지만 임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디옹은 후두암을 앓고 있는 남편의 병간호를 위해 올해 초 앞으로 2년간 무대에 서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디옹은 98년 아기를 가질 수 없다고 보도한 프랑스의 한 타블로이드 신문을 상대로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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