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스랩은 이달 초 미국 샌디에이고 퀄컴 본사에서 열린 제5회 큐프라이즈에서 잔디가 우승작으로 뽑혔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우승으로 토스랩은 퀄컴의 투자 전문 자회사인 퀄컴벤처스에서 총 50만 달러(약 5억9000만 원)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게 됐다.
큐프라이즈는 퀄컴이 2011년부터 개최해 온 국제 스타트업 경연대회다. 한국, 인도, 호주, 북미, 남미, 유럽, 중국, 이스라엘 등 8개 지역 예선에서 각각 1곳의 IT 기업을 선발해 25만 달러를 투자한 후 최종 우승 팀을 가려내 추가로 25만 달러를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잔디는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시장에서 2만여 개 기업이 사용하는 메신저 서비스다. 심사위원들로부터 “카카오톡, 라인, 위챗 등 개인용 메신저를 업무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아시아권 기업들의 수요를 잘 고려한 사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토스랩 관계자는 “한국 스타트업 대다수는 아직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분야에 몰려 있다”며 “이번 잔디의 우승이 한국 스타트 업계에 B2B(기업 간 거래) 분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