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평생고객이 될 혼수고객 잡아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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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부터 1000억 물량풀어 인기품목 반값 할인에 경품행사도

롯데백화점이 웨딩, 골프, 아웃도어 등 특정 분야의 고객군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마케팅’ 강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아 아무리 대규모 할인행사를 벌여도 매출이 정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우선 봄철 결혼 시즌을 앞두고 1인당 평균 구매금액이 높은 혼수고객 잡기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이달 27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전 점포에서 ‘롯데 웨딩페어’를 진행하며 1000억 원 물량의 혼수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혼수 고객은 결혼 이후에도 충성고객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며 “불황 속 백화점이 꼭 잡아야 할 핵심 고객이라 역대 최대 규모의 웨딩페어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롯데백화점 혼수고객 회원 서비스인 ‘웨딩 멤버스’ 가입 고객의 평균 구매금액은 540만 원으로 전체 롯데백화점 고객의 상위 5%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웨딩페어 행사에서 롯데백화점은 ‘시몬스’ ‘휘슬러’ 등 10여 개 혼수 브랜드와 함께 17개 인기 품목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한다. 이와 함께 색다른 경품행사도 연다. 1등 당첨 커플에게는 유명 가수가 결혼식에서 축가를 불러주고, 개그맨이 사회를 봐준다.

롯데백화점은 앞으로 골프와 아웃도어 분야에서도 이와 같은 맞춤형 마케팅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런 전략은 최근 이원준 대표가 소비침체 극복을 위한 전략 실행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롯데백화점#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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