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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월 9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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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은 큰개미핥기인 19년생 수컷 ‘몽몽이’와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들여온 2년생 암컷 ‘밍밍이’를 11일부터 합방시키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큰개미핥기는 남미 밀림이나 초원지대에 주로 서식하는 포유류로 가늘고 긴 주둥이와 혀로 개미나 유충을 핥아먹고 산다.
남미의 밀림 훼손으로 멸종위기에 처해 ‘야생 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보호 대상으로 지정돼 있다.
서울대공원은 86년 7월 미국에서 ‘몽몽이’를 들여왔다.
서울대공원측은 그동안 ‘몽몽이’에게 암컷을 구해주려고 했으나 국내에는 더 이상 큰개미핥기가 없는 데다 세계적으로 희귀한 동물이어서 간신히 ‘밍밍이’를 미국에서 구한 뒤 지난해 11월23일 특별기편으로 들여왔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그동안 ‘밍밍이’가 추위 등에 적응토록 하는 한편 ‘몽몽이’ 얼굴익히기 과정 등을 거쳐 11일부터 둘을 한 우리에서 기르게 됐다”며 “하루빨리 2세를 낳아 명맥을 이어가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