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도시 범죄지도]<3>인천 광주

  • 입력 2004년 10월 1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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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인천은 올해 1∼7월 살인 강도 강간 등 3대 강력범죄가 시내 중심부뿐 아니라 외곽지역에서도 고르게 발생했다.

경찰청이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서병수(徐秉洙·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인천에서는 살인 23건, 강도 144건, 강간 157건 등 모두 324건의 강력범죄가 발생했다.

인천의 강력범죄는 대도시 중 서울과 부산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고, 인구 10만명당 범죄는 서울 대구 부산에 이어 네 번째였다.

구별로는 살인 5건, 강도 33건, 강간 26건 등 모두 64건이 일어난 부평구가 가장 많았으며 남동구 55건, 남구 52건의 순이었다. 반면 거주 인구가 6만5876명에 불과하고 유흥업소 또한 84개에 불과한 강화군의 경우 강력범죄가 3건에 불과했다.

인구 10만명당 범죄는 살인 0.89건, 강도 5.55건, 강간 6.05건 등 12.48건에 그쳤으나 중구의 경우에는 26.17건으로 광주 동구 29.9건에 이어 6대 광역시 중 두 번째로 많았다.

중구는 위락시설이 많은 월미도가 포함돼 있고 예전부터 상가 유흥업소 등 상권이 발달돼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또 ‘범죄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통해 반경 750m 지역의 범죄 발생밀도를 분석한 결과 △남구 주안역 일대 △부평구 부평역 일대 △남구 학익동 유흥업소 일대 등이 강력범죄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특히 백화점 유흥업소 대형빌딩 등이 밀집해 있는 남구 주안역과 부평구 부평역 일대에서는 각각 20건과 18건의 강력범죄가 발생했다.

또 지하철역 부근의 경우 반경 200m 이내에서는 전체의 5.24%인 17건, 반경 500m 안에서는 전체의 25.9%인 84건의 강력범죄가 일어났다.

한편 이 지역 범죄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남동공단 등이 있어 강력범죄와 함께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권위변조 등 지능형 범죄와 경제관련 사기 범죄가 많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8월까지 인천에서 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등 5대 범죄로 구속된 1253명의 20%에 가까운 239명이 여권위조 사기 등 지능·경제 관련 범죄로 구속됐다”며 “이는 10% 남짓한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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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진기자 mint4a@donga.com

▼광주▼

광주에서는 올해 살인 강도 강간 등 3대 강력범죄가 서울 및 6대 광역시에서 울산에 이어 두 번째로 적게 발생했다.

하지만 인구 10만명당 범죄 발생은 대전과 함께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특히 광주 최고의 번화가로 불리는 충장로 금남로 등이 위치한 동구는 인구 10만명당 29.90건의 강력범죄가 발생해 6대 광역시의 구 중 강력범죄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광주에서는 올해 7월까지 살인 8건, 강도 125건, 강간 87건 등 모두 220건의 강력범죄가 발생했다. 울산은 139건의 강력범죄가 발생했다.

인구 10만명당 범죄는 살인 0.57건, 강도 8.92건, 강간 6.21건 등 모두 15.71건이 발생해 강간은 서울에 이어 두 번째, 강도는 서울, 대전에 이어 세 번째로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살인은 전국에서 발생률이 가장 낮았다.

범죄 발생률이 높은 동구는 거주 인구가 11만여명에 불과하지만 광주 전체 유흥업소 788개 중 절반에 가까운 374개가 밀집해 있고 각종 사무실과 상가 등이 모여 있는 곳이다.

전남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동구는 최근 들어 시청 등 관공서가 이전하면서 범죄가 많이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유흥업소가 많아 전통적으로 치안 수요가 높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전체 발생 건수는 살인 4건, 강도 41건, 강간 23건 등 모두 68건이 일어난 북구가 가장 많았으며 서구 49건, 동구 35건의 순이었다.

또 ‘범죄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통해 반경 750m 지역의 범죄 발생 밀도를 분석한 결과 △남구 백운동 일대 △북구 광주역 주변 △서구 신세계백화점 주변 등에서 범죄가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교통의 요지로 유동인구가 많고 대형 숙박업소와 주점 등이 밀집한 백운동 일대에서는 강도 12건, 강간 4건 등 모두 16건의 강력범죄가 발생해 광주에서 강력범죄 발생 밀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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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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