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캠페인/전문가가 본 TM정책]서비스대상 8천여명

  • 입력 1997년 10월 7일 07시 56분


뉴질랜드에서 실시하고 있는 TM서비스는 「Total Mobility Scheme」의 약자. 정신적 신체적인 불편 때문에 혼자 움직이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 84년 만들었다. 혼자 길을 걷다가 또는 차를 몰다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장애인이 늘자 웰링턴의 장애인협회가 다른 시민단체와 연대, 관계기관에 개선책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장애인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서러운데 움직이는데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물론 교통사고 위험에 더 많이 노출돼 있는 현상을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시민단체의 주장이었다. TM서비스를 원하는 사람은 택시회사에 연락하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이용할 수 있다. 차량은 모두 노인이나 장애인 전용으로 개조해 안전하면서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차비는 절반만 내면 된다. 한번 이용할 때마다 최고 50달러를 한도로 50%를 주정부와 교통부가 부담한다. 그러나 특수학교에 다니는 장애학생은 완전 무료다. 택시회사는 매일 같은 운전사를 보내 등하교하는 어린이와 친해지도록 배려한다. 오클랜드지역에서 TM서비스를 받고있는 사람은 모두 8천여명으로 대부분 고령장애인이다. 주정부와 교통부는 이를 위해 97∼98회계연도에 2백20만달러의 예산을 책정했다. TM서비스를 전담하는 자문위원회는 오클랜드 지역위원회가 주관한다. 노인연맹 장애인협회 장애아동협회 택시회사 등 80여개 지원단체가 참여, 기금과 서비스 개선방안을 마련한다. 오클랜드 지역위원회의 나탈리 스티그스트라는 『인구고령화로 60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여서 TM서비스 대상과 지원액수를 계속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평남(도로교통안전협회 교통과학연구원 부원장·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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