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캡슐]“10년간 만성 부비동염 환자… 성인 여성이 남성보다 많아” 外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19일 03시 00분



■ “10년간 만성 부비동염 환자… 성인 여성이 남성보다 많아”

분당제생병원(병원장 나화엽)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만성 부비동염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인 2020년부터 감소세를 보이다가 2023년에는 오히려 10년 전에 비해 증가했다. 20대 이후부터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비동은 코 주위 뼈 속에 위치한 공기가 차 있는 빈 공간이다. 부비동염은 부비동 점막의 염증성 질환을 통칭한다. 주요 증상은 코막힘, 누런 콧물, 후각 감퇴, 얼굴 통증, 기침 등이 있고 심한 경우 중이염이나 천식과 같은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분당제생병원 이비인후과 배미례 과장은 “만성 부비동염 환자의 연령별 통계를 보면 9세 이하 환자가 가장 많고 10대에서 20대까지 감소세를 보이다가 30대에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라며 “소아는 1년에 평균 6∼8회 감기에 걸리는데 이 중 약 5∼10% 정도가 부비동염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배 과장은 “성별 통계를 살펴보면 성인 남성보다 여성이 만성 부비동염으로 진료를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해외 통계에서도 비슷한데 이는 여성의 상대적으로 작은 코와 부비동 구조, 여성의 면역 체계가 염증 반응을 더 쉽게 일으키는 특성 등이 원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 명지병원 황성주 모발센터장… 골수이식자 간 모발이식 성공

명지병원 황성주 모발센터장이 골수를 나눈 모녀 사이에 이뤄진 모발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는 국내 두 번째 사례로 첫 수술도 2005년 황 교수가 진행했다.

일반적으로 타인의 모발을 이식하면 면역 거부반응이 강하게 나타나므로 시행이 어렵다. 하지만 골수이식 기증자와 수혜자는 혈액 속 면역세포가 동일하기 때문에 모발을 이식해도 면역 거부반응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 이러한 원리를 활용한 것이 이번 모발이식이다.

이번 수술은 사춘기 딸에게 자신의 골수를 기증한 어머니가 모발도 이식한 사례다. 두 차례에 걸쳐 6000모를 이식했으며 상담 과정에서 어머니는 10대 딸의 미래를 생각해 더 많은 것을 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황 센터장은 향후 6000∼7000개 모낭을 추가 이식해 총 1만3000모까지 이식할 계획을 세웠다. 골수이식 환자의 모발이식은 이식 기술뿐만 아니라 환자의 면역 상태 분석과 감염,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는 의료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그런 면에서 명지병원 모발센터가 갖춘 체계적인 시스템과 맞춤형 치료 솔루션이 큰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황성주 센터장은 “이번 모발이식과 상담 과정에서 강한 모성애에 감동했다”라며 “같은 고민을 가진 환자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게 돼 보람을 느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골수이식을 통한 생명의 기적이 모발이식을 통해 새로운 삶의 자신감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아이엠지티 항암약물 전달기기… 美FDA ‘혁신의료기기’ 지정

아이엠지티(대표 이학종)가 15일(한국 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혁신의료기기 지정을 승인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승인은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국제적 경쟁력을 입증하는 성과로 한국 기업 극소수만이 지정받았으며 항암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혁신의료기기 승인을 받은 제품은 ‘IMD10시스템’으로 집속초음파 기술로 항암약물을 전달해 국소 진행성과 절제 가능 경계성 췌장암 환자의 생존율 개선을 위한 의료기기다. 이리노테칸 하이드로클로라이드, 옥살리플라틴, 플루오로우라실, 루코보린과의 병용 치료 시 치료 효과를 향상시키는 것으로 국내 임상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이번 지정으로 FDA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IMD10의 임상 개발을 가속화하고 조기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이엠지티는 2010년 서울대 의과대학 이학종 교수가 창업한 바이오벤처로 집속초음파 기술로 췌장암을 포함한 여러 난치성 암과 뇌신경질환에 적용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치료 방법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2023년 7월 코넥스에 상장됐다.

이학종 아이엠지티 대표는 “미국 FDA의 혁신 의료기기 지정은 IMD10의 혁신성과 치료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결과”라면서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단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고 대학과 관계 기관 등 산학연이 협업해 한국의 치료 초음파 기술이 세계시장에서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독제석재단, 의대-약대에… 1억5000만 원 장학금-연구비

한독제석재단(이사장 김영진)이 14일 서울 마곡에 위치한 한독퓨처콤플렉스에서 ‘제18회 한독제석재단 장학금 및 연구지원금 수여식’을 열고 의대, 약대생과 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 장학생 총 13명, 의약학 교수 총 2명에게 총 1억5000만 원의 장학금과 연구지원금을 전달했다.

한독제석재단은 매년 의대, 약대 장학생을 선정해 졸업할 때까지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의 추천으로 선정된 북한 이탈 보건의료 전공 학생에게도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의약학 분야의 발전을 위해 우수한 연구 과제 및 성과를 기준으로 의약학 교수 및 연구원을 선발해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날 수여식에서는 의대 장학생 4명과 약대 장학생 4명에게 장학금 총 8000만 원이 전달됐다. 또 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 추천 장학생 5명에게는 총 1000만 원이 전달됐다.

한독제석재단은 의학, 약학 분야 교수 총 2명에게도 연구지원금을 전달했다. 의학 부문에서는 한양대 의과대학 박성호 교수가 ‘재발성 뇌경색 진단을 위한 MRI 기반 인공지능 모델 개발 및 검증’에 대한 연구 과제로 3000만 원의 연구지원금을 받았다. 약학 부문에서는 전북대 약학대학 전하림 교수가 ‘GLP-1RA의 기분 장애 예방 효과 분석을 통한 약물 재창출 가능성 탐색’에 대한 연구 과제로 3000만 원의 연구지원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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