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캡슐] 연대 의대-유타대, 글로벌 의료기기 개발 협력 강화 外

  • 동아일보

연대 의대-유타대, 글로벌 의료기기 개발 협력 강화

연세대 의대 의료기기산업 특성화대학원이 미국 유타대 의료혁신센터(CMI)와 글로벌 의료기기 개발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국경을 넘어 의료기술 혁신을 앞당기고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3일(현지 시간) 유타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구성욱 강남세브란스병원장 겸 의료기기산업학과 주임교수와 마크 폴 유타대 의료혁신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의료기술 공동 연구 및 학술 교류 △글로벌 임상 검증 및 사용성 평가 △교육 프로그램 및 국제 세미나 공동 운영 △미국 FDA 인허가 관련 자문 등 의료기기 개발과 해외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을 추진한다. 특히 유타대 의료혁신센터는 시제품 평가부터 규제 준수, 상품화까지 의료기기 개발 전 단계를 지원하는 체계를 갖춘 전문 기관이다.

구 병원장은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 진출의 핵심 관문인 FDA 인허가 과정에서 전문적인 협력을 체결해 뜻깊다”며 “이번 협약이 국제적 임상·연구·산업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연세대 의대 의료기기산업 특성화대학원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연세대 의대는 2024년부터 5년간 사업비 약 40억 원 이상을 확보해 실무 능력과 글로벌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양측은 향후 개별 프로젝트별 세부 협약 체결 및 교환학생 프로그램 등 후속 사업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 계획이다.

제론바이오, 인도네시아서 줄기세포 치료 기술 검증

세포치료제 제조 기업 제론바이오가 인도네시아 만다야그룹과 계약을 체결하며 동남아 의료 시장에서 본격적인 기술 적용과 임상 데이터 확보에 나선다. 이번 계약은 단순 협력을 넘어 국내에서 검증된 제론바이오의 고도화된 세포배양 기술과 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역량이 해외 의료 현장에서 직접 평가받는 사례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만다야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 250개 이상의 병상과 수술실을 갖춘 대형 사립 병원인 ‘만다야 로열 병원 퓨리’를 운영하고 있다. 제론바이오는 이 인프라를 활용해 자사의 면역 및 줄기세포 치료 기술을 현지 환자에게 즉시 적용하고 다양한 임상 데이터를 확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제론바이오는 국내 최고 수준의 세포 생존율과 제조 품질을 기반으로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 업계에 따르면 제론바이오의 핵심 경쟁력은 높은 세포 생존율, 정밀한 배양 프로세스, 자체 개발 세포배양 배지의 안정성에 있다.

이번 계약의 가장 큰 의미는 해외에서 실제 환자 치료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확보함으로써 기술력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데이터 생산이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이상은 제론바이오 대표는 “이번 계약은 국내에서 안정성과 품질을 입증해 온 기술력을 해외 의료 현장에서 직접 증명할 수 있는 결정적 기회”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실제 환자에게 적용된 임상 데이터는 글로벌 시장 진출의 핵심”이라며 “만다야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다양한 환자 데이터를 빠르게 확보해 한국 기술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공식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양 기관은 계약 체결 후 곧바로 세부 운영 계획을 확정하고 초기 환자 치료를 시작할 예정이다. 확보된 데이터는 기술 검증, 규제 승인 확대, 해외 파트너십 확장 등 여러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어 제론바이오의 국제적 입지를 크게 강화할 전망이다.

아주대병원, 바이오기업에 간암 진단-치료 기술이전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은정우 교수팀이 개발한 간암 정밀 진단 및 치료 기술이 바이오 기업에 이전되며 병원의 우수한 연구 역량과 기술 사업화 성과를 입증했다.

아주대병원(병원장 조재호)은 지난달 25일 소화기내과 은정우 교수팀이 개발한 ‘간암 유발 유전자를 표적으로 하는 간암 예방·치료용 조성물 기술’을 더모아젠(대표 강태욱)에 이전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주대병원은 이번 계약으로 2억 원의 기술이전료를 확보했다.

이번 기술이전은 은정우·정재연·김순선 교수(소화기내과)가 이끄는 간 연구팀이 달성한 세 번째 기술이전 성과다. 특히 이번 과제에는 장세하 대학원생이 새롭게 참여해 실험 데이터 정교화 및 기술 고도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혈액만으로 간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혁신적 진단법 △특정 유전자를 표적해 간암 전이를 획기적으로 억제하는 치료 기술 등을 포함한다. 이 기술은 시험관 실험과 동물 모델 연구에서 암전이 억제 효과를 성공적으로 검증해 임상적 적용 가능성을 높였다.

은정우 교수는 “이번 기술이전은 연구팀의 장기적 협력과 축적된 연구 데이터가 만들어낸 성과”라며 “앞으로 더모아젠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맞춤형 진단 키트 및 치료제를 개발해 정밀 의료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기술을 이전받은 더모아젠은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간암 조기 진단 키트 및 항암제 개발을 위한 상용화 연구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서울시 동부병원, ‘의료 질 향상’ 성과 공유 대회 개최

서울특별시 동부병원(병원장 이평원)은 지난 3일 본원 해오름터에서 ‘2025 QI(의료 질 향상)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환자 안전 및 의료 질 향상 성과를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대회는 조직 역량 강화와 실질적인 환자 경험 개선 노력을 보여줬다.

경진대회에는 총 9개 팀이 참여해 문제 분석, 개선 전략, 실행 과정, 성과를 체계적으로 발표했으며 2개 팀은 포스터 전시에 참여해 개선 활동을 공유했다.

금상은 물리치료실의 ‘물리치료 표준화 프로토콜 및 자가운동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치료 효과 증진 활동’이 수상했다. 은상은 약제팀의 ‘경구약 복용법 간소화 활동’이 선정됐다.

동상은 호스피스완화의료팀, 중환자실, 41병동이 각각 수상했으며 세부 주제는 ‘굿바이도 굿하게’ ‘욕창 발생 감소 활동’ ‘욕창 발생 보고 향상 활동’ 등이다.

이평원 병원장은 “올 한 해 다양한 개선 활동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낸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더 나은 경험과 안전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병원 전체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부병원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질 향상 활동을 통해 신뢰받는 공공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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