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부회장 ‘사과 8개’ 사진…애플페이 2월8일 첫발 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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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16일 15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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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올린 사과 8개 사진 (정태영 부회장 인스타그램 갈무리)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올린 사과 8개 사진 (정태영 부회장 인스타그램 갈무리)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사과 8개’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다음달 8일 시작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현대카드는 애플과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을 앞두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Lovely Apple”(사랑스러운 사과)라는 문구와 함께 사과 8알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업계는 이 이미지를 두고 현대카드가 애플페이의 정식 론칭일자를 암시했다고 관측한다. 사과가 8개라는 점에서 ‘2월 8일’이 정식 서비스 시작일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앞서 애플은 지난 2015년부터 국내 애플페이 도입을 위해 카드사와 협상을 벌였지만, △국내 흔치 않은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 △카드결제 수수료 △해외 결제 승인 및 처리 방식 문제 등으로 매번 불발됐다.

그런 가운데 애플페이는 현대카드와 지난해부터 다시 론칭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해 10월 애플페이와 현대카드의 약관이 유출되고, 또 지난달 금융감독원의 약관심사가 끝나면서 사실상 도입이 임박한 상황이다.

업계는 애플페이가 다음달초 국내 상륙해도 빠른 시일 내 자리잡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 가장 큰 숙제는 NFC 단말기 보급이다. NFC 단말기 대수는 2022년 상반기 기준 전체 280만 카드 가맹점 중 6만~7만여대로 약 5% 미만이다. 도소매점이 약 20만원대의 비싼 NFC 단말기를 단지 애플 페이를 위해 도소매점이 이를 구입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카드와의 1년 독점 계약으로 쓸 수 있는 카드 종류가 하나인 것도 진입장벽으로 꼽힌다.

애플의 아이폰14 등 신제품이 국내에 정식 출시한 7일 서울 중구 애플스토어 명동점에서 한 시민이 아이폰14를 살펴보고 있다. 2022.10.7/뉴스1
애플의 아이폰14 등 신제품이 국내에 정식 출시한 7일 서울 중구 애플스토어 명동점에서 한 시민이 아이폰14를 살펴보고 있다. 2022.10.7/뉴스1
애플페이는 한국 스마트폰 시장 자체에도 큰 변화를 주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은 지난 9일 “이미 보편화된 결제수단이 있는 상황에서 애플페이 도입이 스마트폰을 바꾸기 위한 큰 동기부여가 되기는 어렵다”며 “현대카드를 발급받으면서까지 애플페이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일본에서 애플페이 도입 후 점유율 상승이 없었던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일본의 경우 2016년 55%였던 아이폰 비중이 애플페이를 도입한 다음해인 2017년엔 50%로 5%포인트(p) 줄었다. 중국도 애플페이 도입 직후 애플 점유율이 오르지 않았다. 2016년과 2017년 모두 11%를 기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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