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도토리 환불’ 계획에 문의 폭주…도토리 사라지고 앞으론 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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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1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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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소셜미디어 싸이월드의 새 주인이 된 싸이월드제트(Z)가 SK컴즈가 보관하고 있던 ‘도토리’를 넘겨받아 고객에게 환불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과거 싸이월드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도토리는 과거 싸이월드에서 바탕화면이나 사용자 아바타인 미니미 등을 꾸밀 때 사용하던 일종의 가상화폐다. 싸이월드제트 측은 오는 5월 싸이월드 서비스를 재개하면서 약 35억 원 어치의 도토리를 돌려줄 예정이다. 이에 회원들의 아이디 찾기, 도토리 환불 등에 대한 문의가 벌써부터 폭주한다는 전언이다.

환불 비용은 싸이월드제트가 부담한다. 싸이월드제트는 스카이이엔엠, 인트로메딕 등 5개 기업이 합작투자 한 컨소시엄 법인이다.

1일 싸이월드제트에 따르면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로부터 운영권을 양수해 오는 5월 새롭게 출범하는 싸이월드에서는 두 가지 버전의 미니홈피를 만날 수 있다. 기존 오리지널 미니홈피와 새롭게 설계한 미니홈피다. 1999년 개설한 옛 미니홈피 아이템들이 현재 고화질 해상도에서도 깨지지 않도록 다시 작업 중이다. 2021년 미니홈피에는 증강현실(AR) 기반 아바타 등 고차원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며, 결제수단은 도토리 대신 코인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앞서 싸이월드제트 측은 서비스 재개 후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할 방침을 밝힌 바 있는데, 곧 있을 싸이월드 재화 관련 발표에서 이에 관한 로드맵을 밝힐 계획이다.

싸이월드는 한 때 월 접속자 수 2000만 명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누렸으나 모바일 시대로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 하고 도태됐다. 모바일 버전으로 새롭게 태어날 싸이월드가 ‘뉴트로’ 문화와 맞물리며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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