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잠깐 숨통트인 지구…탄소배출량 기록적 감소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11일 1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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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전 세계 탄소배출량이 기록적인 감소폭을 보였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스트앵글리아대학(UEA)·엑시터대학·세계탄소프로젝트의 집계 결과 올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대비 7% 감소한 약 24억톤이었다.

연구진은 코로나19로 인한 각국의 제한 조치로 인해 전년대비 배출량 감소폭이 사상 최대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탄소배출량 감소폭이 가장 큰 나라는 미국(12%)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유럽연합(11%)이 그 뒤를 이었다. 두 나라 모두 석탄과 석유 등의 사용량이 급감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의 감소폭은 1.7%에 그쳤다. 대대적인 공장 운영 중단 시기는 연초에만 있었기 때문이다.

탄소 배출량은 전 세계가 한창 봉쇄 정책을 도입하던 지난 4월 전년동기 대비 17% 급감했다가 이후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UEA 환경과학대학의 코린 르 케레 교수는 “탄소 배출량이 2019년 수준으로 서서히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잠시 탄소배출량이 줄었다고 해서 경각심을 놓아선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글렌 피터스 오슬로 국제기후환경연구센터 연구부장은 “올해 배출량이 감소했어도 여전히 2012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세기동안 배출된 총 이산화탄소 양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구온난화는 탄소배출량이 ‘0’에 도달해야 멈춘다. 코로나19로 변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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