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밝기 초신성 관측…“태양 밝기 5700억 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5일 1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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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밝기의 무려 5700억 배에 달하는 인류 관측사상 가장 강력한 초신성이 관측됐다.

미국과 중국이 참여한 국제연구팀이 지난해 6월 지구에서 38억 광년 떨어진 우주공간에서 일반 초신성에 비해 200배 밝은 초신성 폭발을 관측했다고 BBC가 14일 보도했다.

초신성은 수명을 다한 별이 마지막으로 폭발하면서 엄청난 에너지를 방출해 평소보다 최대 수억 배 밝아지는 현상이다. 이번에 발견된 초신성은 종전 가장 밝았던 초신성보다 2배 이상 밝은 ‘초초신성’이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또 폭발 후 6개월여가 지난 지금도 당시보다는 약해졌으나 상당한 에너지를 방출하고 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 초신성은 국제적인 초신성 관찰 프로젝트인 ‘ASASSN’(All-Sky Automated Survey for SuperNovae)의 이름을 따 ‘ASASSN-15lh’로 명명됐다. 이 초신성이 이렇게 밝은 빛을 내는 이유는 뭘까. 이번 연구에 참여한 크리스토퍼 코커넥 미국 오하이오대 교수는 “중심부의 크기는 태양 정도로 작지만 주변부는 태양의 5~6배가량 돼 초속 1만km의 고속으로 회전하던 별이 폭발했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했다. 코커넥 교수는 “원래 별의 크기는 태양의 5~10배였다가 폭발 직전 지구 크기 정도로 응축됐을 것이고 표면온도는 10만도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했다.

권재현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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