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박사 서효석의 건강 365] 기관지염 피하려면 맵고 짠 음식 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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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11일 13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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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연예인의 어린 아들이 신종 플루로 인한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흔히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이라는 말을 쓴다. 갑작스럽게 어린 자식을 잃은 그 연예인의 비통한 마음은 이루 헤아리기가 어려울 것이다. 의료인으로서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는 바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요즘 신종 플루로 인해서 사람들의 신경이 점점 예민해지고 있다. 누가 곁에서 기침을 하기만 해도 눈을 흘기며 슬금슬금 자리를 피하는 현상까지 생겨났다고 한다. 물론 감기나 신종 플루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은 다른 사람에게 쉽게 전염될 수 있다.

그러나 바이러스에 노출된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다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 저항력이 부족한 사람, 수면 부족이나 과로로 체력이 약해져 있는 사람일수록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쉽다.

신종 플루에 어린이나 노인들이 더 위험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따라서 요즘처럼 신종 플루가 기승을 부리는 데다 날씨까지 추워지는 때에는 몸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기침은 흔히 해수(咳嗽)라고들 하는데 두 가지 종류가 합쳐진 것이다.

해(咳)는 가래 없이 기침 소리만 나는 것이고, 수(嗽)는 반대로 소리 없이 가래만 나오는 것을 말한다. 해수는 가래도 있고 소리도 나는 것으로 폐가 상한 데다 폐에 비습이 움직여서 생기는 것이다. 비습은 비장(脾臟 : 지라)의 습기를 말한다. 광고 등에서 ‘해소, 천식’이라는 말을 흔히 사용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해소가 바로 해수며 옳은 말은 ‘해수’다.

한의학에서 기침은 폐의 변화와 깊은 관계가 있으며 다른 장부(臟腑)의 병이 폐에 영향을 주어서 기침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폐는 우리 몸의 호흡기 전반을 통괄하는 책임을 진다. 그러므로 평소 폐 기능을 최대한 강화하고 편도선을 잘 지키는 게 기본이다. 또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

우리 몸의 기관지는 상기도(上氣道)와 하기도(下氣道)로 나뉜다.

상기도 부분에 감염이 있는 것이 감기다. 기관지염은 대체로 하기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기관지염에 좋은 한약재로는 맥문동(麥門冬)이 있다.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가라앉히는 데 효험이 있다. 백합 뿌리는 끈적거리는 가래와 기침, 호흡 곤란에 좋다. 영지는 만성 기관지염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에 효험이 있다.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오미자도 호흡기 질환에 좋은 약재다. 오미자를 구입할 때는 살이 많고 진이 나오며 강한 냄새와 신맛이 있는 것으로 택한다. 또 겉에 흰 가루가 묻어 있지 않은 것이 좋다.

오미자를 보관할 때는 냉동실에 보관해야 한다. 오미자는 말리더라도 속까지 완전히 건조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자칫하면 부패할 수도 있어서다. 섭취 방법은 생(生)오미자를 설탕이나 꿀에 재워서 오미자청을 만든 후 물에 희석해 마시면 된다.

평상시 기관지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기침이나 가래를 유발하는 맵거나 짠 자극적인 음식을 삼가는 것이 좋다. 지나친 흡연이나 음주를 피하고 함상 몸을 따뜻하게 하고 사람이 많은 곳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편강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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