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철 우리아이 ‘신종플루 3대 키워드’ 알아야 안전

  • 입력 2009년 8월 21일 02시 58분


개학철을 앞두고 신종 인플루엔자A(H1N1) 증상은 무엇인지, 감염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부모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아이들은 성인보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데다 어린이집이나 학교에서 집단 감염의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신종 인플루엔자는 계절성 인플루엔자보다 전염성이 높다. 김윤경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신종 인플루엔자는 감염 초기에 적절히 대응한다면 심한 질환으로 진행되지 않고 치유될 수 있다”며 “아이들이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열이 나타난다면 신속하게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바이러스는 기침을 할 때 공기에 퍼진 분비물, 콧물 등이 다른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침입함으로써 이루어진다. 마스크 사용과 손 씻기가 중요한 이유다. 부모는 아이가 기본적인 위생수칙을 알고 철저히 지키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아이의 몸 상태가 평소와 다르지 않은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손을 자주 깨끗이 씻는 것이다. 특히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손을 자주 씻어야 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의 분비물이 가장 잘 닿는 곳이기 때문이다.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는 것도 금물이다. 손을 씻을 때는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손바닥 손등 손가락 손목을 골고루 씻는다.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비누보다 액체용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손을 씻은 다음에는 깨끗한 마른 수건이나 종이타월로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

섭씨 37.8도를 넘는 고열과 함께 콧물, 코막힘, 목 아픔(인후통), 기침 중 1개의 증상이라도 있다면 신종 인플루엔자를 의심하고 즉각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앞으로 항바이러스제를 사먹을 수 있는 횟수가 1회로 제한되므로 증상이 없는데도 예방 차원에서 약을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부족한 항바이러스제 오남용을 방지하려는 목적이다.

박승철 국가신종인플루엔자 대책위원장은 “치료제인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를 맹신하기보다 위생수칙을 잘 지켜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재채기 한 번에 튀는 침방울은 10만 개, 속도는 시속 140km나 되므로 ‘기침 예절’을 잘 지켜야 한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화장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화장지가 없으면 소매로 가린다. 가능하면 다른 사람으로부터 4, 5m 거리를 둔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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