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평균 얼굴면적 CD4장 크기”

  • 입력 2008년 6월 14일 03시 01분


서울대 윤재일 교수팀, 부위별 면적비 계산법 개발

한국인의 평균 얼굴 면적은 CD 면적의 4배 안팎인 404.4∼455.9cm²이고 얼굴에서 코가 차지하는 면적은 4%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윤재일 교수팀은 20∼35세의 남성과 여성 13명씩 총 26명(평균 26.4세)의 얼굴을 ‘컴퓨터 면적 분석법’을 이용해 측정한 결과 남성은 455.9cm², 여성은 404.4cm²로 여성의 얼굴 면적이 남성 얼굴 면적의 88.7%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윤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영국피부과학회지’ 5월호에 발표됐다.

CD 한 장의 크기와 비교해 보면 CD 면적이 113.04cm²이므로 남성의 얼굴은 CD의 4배, 여성의 얼굴은 3.57배 정도다. 사람의 얼굴은 앞 면적뿐만 아니라 옆 면적, 귀 등도 포함하기 때문에 CD보다 훨씬 크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또 연구팀은 얼굴을 이마, 뺨, 귀, 눈, 코, 입 등 6개 부위로 나눠 각 부위가 전체 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조사한 결과 코는 4.4%, 한쪽 귀는 4.2%, 한쪽 눈 주변은 4.1%, 한쪽 뺨은 17.5%, 입 주변은 10.2%, 이마는 25.2%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 교수는 “코, 귀, 눈이 차지하는 비율은 얼굴 면적의 4%대이고 이마, 뺨, 입 주위도 4의 배수로 표현된다는 점에서 ‘4의 법칙’이 적용된다고 할 수 있다”며 “이마는 4의 6배인 24%, 한쪽 뺨은 4의 5배인 20%, 입 주위는 4의 2배인 8% 정도의 비율로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얼굴 각 부위 면적의 비율은 얼굴 관련 질환의 경중도를 판정하는 데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이런 기준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의사가 직관적으로 얼굴 병변 면적을 추정하다 보니 정확도가 떨어지고 의사마다 차이가 컸다는 것.

윤 교수는 “백반증(피부 일부가 허옇게 변하는 증세)이 이마에 생겼을 때 기존에는 의사가 침범 정도를 ‘얼굴의 ○○%’라고 판단해 왔지만 ‘4의 법칙’을 이용하면 얼굴 전체 면적이 아니라 이마(4의 6배) 면적만 생각하면 되므로 좀 더 빠르고 정확하게 병변 범위를 표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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