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여인’서 과학문화 사업 메신저로

  • 입력 2008년 4월 9일 02시 58분


세계 첫 여성 우주인과 함께 세계 첫 여성 우주인인 러시아 발렌티나 테레슈코바 씨(왼쪽)가 8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를 찾아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씨를 격려하고 있다. 바이코누르=EPA 연합뉴스
세계 첫 여성 우주인과 함께 세계 첫 여성 우주인인 러시아 발렌티나 테레슈코바 씨(왼쪽)가 8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를 찾아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씨를 격려하고 있다. 바이코누르=EPA 연합뉴스
광고업계도 주목…佛선 장관까지 오르기도

이소연 씨는 한국 ‘최초’ 우주인이자 첫 ‘여성’ 우주인이다. 이 씨는 우주 일정을 마친 후 한국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

여성이 한 나라의 최초 우주인이 된 사례는 영국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영국의 헬렌 샤먼 씨는 1989년 12월 25일 1만3000명의 경쟁자 가운데 첫 우주인으로 선발됐다.

그는 1991년 소유스호를 타고 러시아의 미르 우주정거장을 다녀온 뒤 영국에서 과학 강연을 하며 과학기술 홍보대사로 활약했다.

이 씨 역시 귀환 후 과학문화 사업의 메신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청소년을 중심으로 한 대중 강연회나 출판사업을 통해 과학기술계의 역할 모델이 될 수 있다.

외국 여성 우주인들이 국가 영웅으로 대우를 받거나 고위직에 진출한 사례도 있다. 1963년 탄생한 세계 최초의 여성 우주인인 러시아의 발렌티나 테레슈코바 씨는 우주에 다녀온 뒤 러시아의 영웅으로 대우받으며 정치와 외교 분야에서 많은 활동을 펼쳤다. 그는 8일 바이코누르 공군기지에서 이 씨가 탄 소유스호의 발사 장면을 지켜봤다.

또 프랑스의 최초 여성 우주인 클로디 에녜레 씨는 1996년과 2001년 우주를 다녀온 뒤 과학기술장관에 올랐다.

캐나다 최초 여성 우주인 로베르타 본더 씨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근무하며 1992년 우주왕복선을 타고 우주에 다녀왔다. 그는 현재 자신의 이름을 내건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광고업계에서도 이 씨의 가치에 눈길을 집중한다. 이 씨를 모델로 기용한 광고를 찍을 수 있을지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운영하는 우주인관리위원회 결정에 달려 있다.

이정호 동아사이언스 기자 sunrise@donga.com

전동혁 동아사이언스 기자 jer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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