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와이브로, 美전국에 깔린다

  • 입력 2008년 3월 28일 03시 07분


구글 인텔 등 7개업체 30억∼40억 달러 투자 검토

구글, 콤캐스트, 스프린트넥스텔 등 미국의 주요 인터넷, 케이블, 이동통신 기업들이 현지의 와이맥스(WiMax)망 구축에 30억∼40억 달러(약 2조9700억∼3조9600억 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27일 보도했다.

와이맥스는 삼성전자가 미국 인텔과 함께 개발한 무선통신 기술인 와이브로(WiBro)의 미국식 이름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구글, 콤캐스트, 스프린트넥스텔 등 주요 3사를 비롯해 인텔, 타임워너케이블 등 모두 7개 기업은 컴퓨터와 TV 휴대전화 등 각종 전자정보기술 장비를 연결할 수 있는 전국적 규모의 국가 무선인터넷 네트워크(와이맥스)를 만드는 것에 대해 진지한 논의를 시작했다.

이들은 조인트 벤처 형태로 와이맥스 관련 자금을 투자할 예정이며, 논의되고 있는 투자 금액의 규모는 30억∼40억 달러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와이맥스 기술은 기존 통신사들이 제공해 온 무선 네트워크보다 더 빠른 통신속도를 지원한다”며 “노트북PC와 휴대전화 등의 장비에서 활용도가 높다”고 소개했다.

또 현재 인텔은 향후 컴퓨터, 셋톱박스, 휴대전화 등에 들어갈 와이맥스 전용 칩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와이맥스 사업을 추진해 온 스프린트넥스텔은 이미 지난해에 올해 말까지 미국 주요 도시에 와이맥스 통신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 중 워싱턴 뉴욕 등 동부 6개 지역의 망 구축사업을 맡았으며, 와이맥스 사업을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보고 4세대(4G) 통신기술로 키워가기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계속 늘려가고 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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