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로밍서비스, 이젠 ‘+ α’ 의 경쟁

  • 입력 2007년 7월 2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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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나가서도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글로벌 로밍 사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 1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F, LG텔레콤 이동통신 3사의 올해 1∼5월 로밍 이용자가 200만215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0%가량 증가했다.》

○ 이통 3사 공격적 마케팅

글로벌 로밍 서비스 이용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통신 사업자들도 새로운 서비스를 앞 다퉈 내놓고 있다.

3세대(G) 서비스인 WCDMA는 외국의 휴대전화를 빌려야 하는 기존 서비스와 달리 국내에서 쓰는 휴대전화를 가지고서도 전 세계 118개국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3G ‘쇼’ 서비스를 제공하는 KTF는 당첨자에게 해외 항공권을 무료로 제공하는 110개국 로밍 체험 이벤트를 벌여 서비스 알리기에 나섰다.

또 노르웨이 선박이동통신 회사인 ‘마리타임 커뮤니케이션스 파트너’와 제휴해 대서양을 운항하는 50개 유람선까지 로밍 서비스 지역을 넓혔다.

SK텔레콤은 기존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휴대전화를 자동로밍으로 쓸 수 있는 일본 중국 등 18개국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 해외여행 상품권을 제공하는 맞불을 놓았다.

SK텔레콤은 또 전화뿐 아니라 해외 통역 서비스, 여행 중 위치정보 서비스 등을 추가하며 로밍 이용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KTF 홍보팀 최종각 차장은 “로밍 서비스는 단순한 통화뿐 아니라 데이터, 문자메시지, 영상전화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 국가별 특화 서비스도 등장

소형 로밍 서비스 전문 업체들은 국가별 특화 서비스를 내놓고 틈새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소프트뱅크커머스는 일본 소프트뱅크 모바일과 제휴를 맺고 일본 방문자를 대상으로 한 전문 로밍폰 임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현지에서 전화를 거는 요금이 분당 780원으로 비싸지만(SK텔레콤 600원) 같은 소프트뱅크 가입자끼리는 무료 통화를 제공하기 때문에 단체로 일본 여행을 떠나는 사람에게 유용하다고 한다.

중국 전문 업체인 로밍텔은 선불 요금을 내면 7일, 15일 동안 마음껏 전화를 쓸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3만5000원을 내면 7일 동안 발신 전화를 60분 사용하고, 받는 전화는 무료로 무제한 사용할 수 있어 여행자들에게 유리하다.

베스트로밍은 장기 사용자에게 특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국 이용자의 경우 가입비 2만5000원과 월 기본료 1만2000원을 내면 분당 380원의 저렴한 가격에 한국으로 국제전화를 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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