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원천기술 보유’ 확실한가

입력 2005-12-19 03:01수정 2009-09-30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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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 연구팀이 2005년 5월 사이언스에 발표한 환자맞춤형 줄기세포 논문은 조작으로 확인됐다. 황 교수 본인이 ‘인위적 실수’라고 사실상 시인을 한 데다 김선종 연구원의 진술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제 관심은 황 교수팀이 진짜 복제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지다.

황 교수는 16일 기자회견에서 논문 조작을 간접적으로 인정하면서도 “우리 연구팀은 환자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들었고, 만들 수 있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 교수팀은 2004년 2월 사이언스 논문에서 난자 242개로 1개의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줄기세포는 동일 여성의 난자와 체세포를 이용해 만든 것으로 환자맞춤형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 기술이 있으면 2005년의 환자맞춤형 줄기세포도 만들 수 있다. 이 기술은 2003년 12월 특허협력조약(PCT) 등록까지 마친 상태다.

따라서 2004년 줄기세포의 유전자를 당시 실험에 사용한 체세포 유전자와 비교해 일치하면 황 교수팀이 원천기술을 갖고 있음이 입증된다.

2004년 줄기세포는 한국세포주은행에 기탁돼 있다. 다만 한국세포주은행에는 체세포가 보관돼 있지 않다.

황 교수팀도 이 체세포를 별도로 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황 교수는 16일 “세포를 제공한 사람의 인적사항과 주소를 알고 있다”며 “그분이 체세포를 제공하면 곧바로 검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황 교수팀이 보관하고 있다는 복제배아와 줄기세포로도 원천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 이들 복제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환자 체세포 유전자와 비교하면 원천기술 확보 여부를 알 수 있다.

황 교수팀은 이와 별도로 2005년 논문의 11개 줄기세포 중 냉동 보관된 5개를 녹여 확인하겠다고 했지만 미즈메디병원의 줄기세포로 판명이 날 가능성이 있어 큰 기대는 할 수 없는 상태다.

황 교수팀은 줄기세포 추출 과정을 촬영한 사진들도 증거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 사진들은 줄기세포를 배양하기 전까지의 복제기술을 확인시켜 줄 뿐이라는 한계가 있다.

김훈기 동아사이언스 기자 wolf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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