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회원 1900명 의사전용 음란카페 적발

  • 입력 2005년 4월 20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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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만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인터넷 음란 카페를 운영한 의학전문 월간지 대표와 이 카페에 음란물을 게재해 온 의사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청은 지난해 5월 자신의 의학전문 월간지 홈페이지에 ‘닥터 카사노’라는 음란 카페를 개설한 뒤 음란 동영상을 게재한 혐의(음란물 유포)로 G사 대표 문모(39) 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또 카페 회원으로 가입한 의사 1900여 명 중 개인병원 원장 박모(38) 씨 등 이 카페에 음란물을 10회 이상 게재한 의사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이번에 적발된 의사들은 주로 개인병원 의사들이었으며, 이들은 음란물 동영상을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 최소 10회 이상 퍼다 날라 처벌을 받게 됐다.

문 씨는 회원가입 희망자가 의사인지 확인하기 위해 가입조건으로 의사면허번호를 입력하도록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문 씨는 경찰에서 “월간지 판매부수 확장 사업의 일환으로 카페를 개설했다”며 “월간지 구독자나 카페에 동영상을 게재하는 회원들에게만 카페에 있는 음란물을 열람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바람에 월간지 판매부수가 소폭 늘어났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지방경찰청은 가정주부 등 여성 50여 명을 모집해 남성회원들과의 화상채팅을 주선한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화상채팅 운영자 정모(34) 씨 등 2명을 구속했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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