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제 우주정거장 건설 참여 추진

  • 입력 2004년 2월 4일 01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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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도로 건설 중인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한국이 우주인거주시설을 설치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최기혁 박사는 3일 “그동안 항우연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 사이에 한국의 우주정거장 건설 참여를 둘러싼 논의가 진행돼 왔다”고 밝혔다.

최 박사는 이어 “NASA가 제시해 온 7가지 항목 가운데 △1인용 우주인거주시설 △우주저울 △회의용 우주탁자를 한국이 참여할 수 있는 것으로 선정해 지난달 말 NASA측에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항우연은 우주인 한 명이 들어가 잠을 자거나 음악·영화 감상 등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캡슐형 주거시설 4개를 한국이 자체 개발해 2008년쯤 우주정거장에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최 박사는 “3월에 NASA와 협약을 맺어 타당성 검토에 들어간 뒤 12월 말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라며 “100억원 정도의 연구개발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1998년 시작돼 2010년에 완공될 예정인 우주정거장 건설 계획에는 현재 미국 일본 캐나다 러시아 등 16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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