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촬영 20차례 성공했다"

  • 입력 2001년 11월 14일 21시 33분


“UFO 아무나 찍을 수 있다.”

자신의 집에서 스틸 사진과 비디오 카메라를 이용, 20차례 UFO(Unidefined Flying Object·미확인 비행물체) 촬영에 성공했다는 ‘한국 UFO연구협회’ 서종한 조사부장(42)의 주장이다.

서부장은 경기도 부천시 상동 자신의 아파트 3층에서 지난 5월13일 처음 UFO 촬영에 성공한 후 6개월 동안 모두 20차례 ‘의도적인 UFO 촬영’에 성공했다며 13일 스틸 사진과 동영상 테이프를 공개했다.

서종한 부장이 촬영한 UFO 동영상[YTN제공]

사진에 보이는 원안의 흰점이 UFO라는게 서부장의 설명. 일반인의 눈으로 사진을 보면 단순한 ‘흰점’, 동영상으로 봐도 그저 ‘움직이는 작은 물체’정도로 밖에 안보이는 이 물체를 UFO라고 단정하는 근거는 도대체 뭘까.

서부장은 △좌우가 완벽한 대칭을 이루고 상하 모양이 UFO 가운데 가장 많이 보고되는 전형적인 원반형 형태의 인공구조물이라는 점 △빛을 발하는 것은 물론 비행패턴이 지구상의 비행물체는 도저히 불가능한 움직임을 보인다는 점 등을 들었다.

특히 동영상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는 비행패턴 중 비스듬히 상승하다 순간 정지한 후 90도를 꺾어서 수직상승하는 움직임은 항공역학상 충격파 때문에 지구상에 현존하는 비행물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진속의 물체가 진짜 UFO인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어 ‘맞다, 아니다’를 두고 논란이 벌어질 소지는 여전히 남는다.

서 부장이 이번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의도적 UFO 촬영기법’은 미국인 존 브로(John Bro)가 발견한 것으로 UFO가 태양주변의 강렬한 빛을 교묘히 이용하여 날아다닌다는데 착안한 것(사람들이 강렬한 태양빛을 직접 쳐다보지 못하기 때문에 은폐의 효과가 있다는 설명)으로 태양 주위를 역광으로 촬영하면 UFO를 포착할 수 있다고. 즉 맑은 상태에서 햇빛을 살짝 가리는 처마밑에 비디오카메라를 설치하고 순간포착을 노리면 된다”고 서부장은 설명했다.

서부장은 전문가의 확인을 받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내가 UFO 전문가인데 누구에게 확인을 받느냐 ”고 반문하며 “두말 할 것도 없이 UFO가 맞다”고 확신했다.

서부장은 초등학교 5학년때 처음 UFO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독학으로 UFO에 관한 지식을 쌓아 최근 15년간 일반인은 물론 신문·방송국에서 의뢰해 온 UFO 사진을 판정해온 이 분야 전문가로 통한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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