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백신SW 국산 아성에 외국 유명품 거센 도전

  • 입력 2001년 10월 30일 17시 50분


국내의 바이러스 백신 시장은 안철수연구소의 독주(60%) 속에 하우리와 시만텍이 시장을 나눠갖는 구도였다. 일단은 토종인 안연구소와 하우리가 70% 이상의 시장을 장악한 상태. 하지만 최근들어 트랜드마이크로, F시큐어 등 외국업체들이 국내 마케팅을 급속히 강화하며 추격에 나섰다. ‘백신 춘추 전국시대’를 이끌고 있는 각사의 대표제품을 알아보자.

▽안철수연구소(www.ahnlab.com)〓‘전통의 명작’ V3 시리즈가 ‘V3 프로 디럭스’로 최근 업그레이드됐다. e메일에 대한 바이러스 사전감지, 인터넷 문서에 대한 검사 등의 기능이 새로 포함됐다. 24시간 감시기능을 채용, 파일의 복사·이동, 인터넷으로부터의 다운로드 등 다양한 경로로부터의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한다. 국내외 백신 중 유일하게 모든 프로토콜(온라인상의 통신규약·http, ftp, POP3, SMTP, telnet, NNTP)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

▽하우리(www.hauri.co.kr)〓‘바이로봇 프로페셔널’이 대표제품. 윈도와 매크로, 자바 등 3가지 종류의 바이러스에 각각 대처할 수 있는 3개의 엔진(소프트웨어의 핵심 부분)이 실려있다. 특히 MS오피스의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파일을 감염시키는 매크로 바이러스에 강하다. e메일 바이러스 차단기능도 있으며 한글이 아닌 외국어 운영체계(OS)를 사용하는 시스템에서도 쉽게 쓸 수 있는 것이 장점. 백신과 데이터 복구 프로그램을 하나로 묶은 ‘바이로봇 프로페셔널 플러스’도 있다.

▽시만텍(www.symantec.com/region/kr)〓‘노턴 안티 바이러스’는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제품. 24시간 운영되는 보안 연구소에서 신종 바이러스의 파일 유형을 15분 이내에 파악해 최단시간 내에 인터넷을 통해 자동 업데이트 정보를 제공한다. 감염된 파일을 복구할 수 있을 때까지 하드디스크의 안전한 부분에 격리보관하는 것이 특징. 발신되는 e메일에 바이러스가 있을 경우 자동삭제해 확산을 막으며 업데이트 정보 없이도 바이러스로 의심되는 파일을 자동으로 탐지한다.

▽트렌드마이크로(www.antivirus.co.kr)〓세계 서버용 백신시장의 32.7%를 차지하는 등 기업용 제품에서 강점을 보이는 업체. 올 하반기 들어 한국지사 인원을 30% 이상 증원하고 시장공략에 나섰다. 개인용인 ‘피시실린’도 지명도가 높다. ‘피시실린2002’는 바이러스 백신과 개인용 방화벽을 통합한 제품. 서버에서 다운로드되는 메일을 실시간으로 체크해 사용자가 열어보기 전에 치료해 준다. 유해·음란 사이트 접속을 막는 필터링 기능도 있다.

▽기타〓‘F시큐어 안티바이러스’는 님다 바이러스 사태 때 가장 빠른 업데이트 패치 제공으로 유명해진 제품. 핀란드 F시큐어사의 제품을 디지털이지스(www.aegis.co.kr)가 국내에서 판매대행한다. 세넥스(www.senextech.com)가 판매하는 ‘마그마’는 오스트리아 이카루스사의 제품. 최초 검색 때 하드디스크 안의 모든 파일에 대한 목록을 작성해 두 번째 검사부터는 속도가 훨씬 빨라진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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