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F램 개발]"D램이어 F램도 세계석권 길터"

  • 입력 1999년 10월 13일 23시 58분


F램용 반도체재료 제조에 쓰이는 신물질 개발은 이미 D램 분야에서 세계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국내 반도체산업에 또 한번의 도약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F램은 기존 반도체의 장점을 두루 갖춘데다 크기도 작고 소모전력이 소량이어서 90년대 초반부터 업계의 기대를 모아왔지만 제조과정상의 기술적 문제로 인해 대용량화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현재 양산중인 최대 용량의 F램은 256K. 64메가D램에 이어 주력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256메가D램에 비해 저장용량이 1000분의 1에 불과하다. 현재 미국의 램트론과 일본의 롬 도시바 마쓰시타 후지쯔 등이 대용량 F램 개발에 몰두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현대전자가 지난해 256K F램을 개발한 데 이어 삼성전자가 올해 7월 세계최초로 4메가F램 개발에 성공하는 등 기술면에서 앞서나가는 상황이다.

노교수팀이 개발한 신물질 BTL은 F램 제조상의 여러가지 제약을 극복해 대용량화를 향한 F램 기술개발 경쟁에서 국내 업체들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김한기 기술기획부장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신기술이 개발됐다는 점은 희소식”이라면서 “기술개발이 계속 이어진다면 F램 대용량화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헌진·성동기기자〉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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