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전술시스템, 2003년까지 全해상에 확대 설치

  • 입력 1999년 7월 28일 19시 35분


지난달 북한과의 교전이 한창이던 서해. 인천 해군 제2함대 사령부내 지휘통제실에 설치된 대형 컴퓨터스크린에는 아군의 초계함과 고속정은 물론이며 북한군 함정들의 이동까지 시시각각 그대로 나타났다.

마치 컴퓨터 시뮬레이션 게임을 보듯 해군 지휘관은 스크린의 이동 상태를 보며 시시각각 교전 현장에 있는 함정에 명령을 내리며 상황 변화에 대처했다.결과는 아군의 대승.

이처럼 한반도 주변 바다에서 움직이는 모든 선박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신속한 조처를 내릴 수 있는 컴퓨터통제시스템이 바로 ‘해군전술지휘통제체제(KNTDS)’다.

국방부는 현재 인천2함대 사령부에만 설치돼 있는 이 시스템을 2003년까지 전 해상으로 확대키로 하고 이 시스템의 개발업체로 쌍용정보통신(대표 염정태·廉正泰)을 최근 선정했다.

쌍용정보통신은 시스템통합(SI) 전문업체로 특히 국방 전산시스템의 분야의 강자. 육·해·공군의 전산시스템사업을 모두 수주해 국방SI분야를 평정했다.

이 회사는 작년부터 육군의 ‘가상전술지휘통제체제(CAI)’‘과학화전투훈련장 구축사업, 공군의 제2자동화방공체제 구축 사업등을 잇따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쌍용이 전 군의 전산시스템 개발사업을 모두 따낸 것은 안보와 직결되는 국방SI 만큼은 해외업체에 맡길 수 없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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