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농림부 정보화 1,2위…本報 정부대상 첫 평가

  • 입력 1998년 11월 4일 19시 00분


동아일보사가 언론사상 처음으로 17개 중앙 부처를 대상으로 실시한 정부 정보화 평가에서 정보통신부가 1천점 만점에 8백63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농림부로 8백49점을 얻었다. 외교통상부와 행정자치부가 3,4위로 그 뒤를 이었고 과학기술부와 환경부는 7백37점으로 공동 5위에 올라 ‘정보화가 잘 된 부서’라는 평가를 받았다.

노동부 교육부 해양수산부 건설교통부 등은 7∼10위로 중위권에 머물렀고 산업자원부 문화관광부 통일부 보건복지부 재정경제부 법무부 등이 11∼16위로 다른 부서에 비해 정보화 수준이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부처중에서는 유일하게 국방부가 보안을 이유로 평가조사서 제출과 평가팀 방문을 거부해 외부인의 열람이 가능한 홈페이지만 평가했다.

정부 각 부처가 인터넷에 개설한 홈페이지 평가에서는 외교통상부가 ‘베스트 홈페이지’로 뽑혔고 전체 순위에서 하위권인 문화관광부가 홈페이지 부문에서 유독 높은 점수를 얻어 2위로 뛰어올랐다.

평가팀이 16개 부처 장관을 면담한 후 투표로 뽑은 ‘정보화 장관 MVP’에는 취임 후 정보화사업을 가장 열심히 챙긴 김성훈(金成勳)농림부장관이 선정됐다.

동아일보는 이번 평가를 위해 취재기자 20명과 학계 업계 등의 전문가 6명 등 26명으로 평가팀을 구성하고 16개 부처를 직접 방문해 장관면담과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또 인터넷 홈페이지는 별도의 전문가팀이 10월 한달간 각 부처 인터넷 홈페이지의 각종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점수에 반영했다.

이번 평가는 21세기를 앞둔 우리나라 정부가 정보화 경쟁력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는지 점검, 이 분야에 대한 활발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평가팀은 올해 평가에서 정보화 활용도와 정보의 공유에 초점을 맞춰 살펴보았으며 내년에는 평가대상을 17개 중앙부처 외에 청단위까지 확대하고 평가항목도 세분화할 계획이다. 평가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우리 정부가 PC 통신망 소프트웨어 등 정보인프라는 일정 수준에 도달했으나 정보 활용도와 정보화 마인드에서 편차가 심했고 외국 정부나 민간기업에 비해 수준도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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