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취업준비]<8>알짜 취업정보 찾기

  • 입력 2004년 9월 15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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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취업에 성공하는 데 있어 능력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알짜배기 정보를 얻는 것. 도서관에 앉아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채용 기업과 시기, 응시자격 등 취업정보가 없으면 무용지물(無用之物)이다. 최근에는 정보유통 속도가 워낙 빨라 웬만한 정보는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지만 이것만 믿고 있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남들보다 한발 앞서 발로 뛰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인터넷 취업사이트는 기본=취업을 원하는 사람의 90% 이상이 인터넷 취업사이트를 통해 채용정보를 얻을 만큼 활용도가 높다. 취업사이트는 전체 모든 직업을 다루는 포털 사이트와 특정 업종만을 취급하는 전문 사이트로 구분된다.

포털 사이트는 인크루트(www.incruit.com) 잡코리아(www.jobkorea.co.kr) 스카우트(www.scout.co.kr)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기업이 게재한 구인공고뿐만 아니라 △맞춤 채용정보 △뉴스레터 △모바일 채용서비스 △기업정보 검색서비스 등 다양한 메뉴가 갖춰져 있다.

구직자들은 자신이 희망하는 분야 업무 직종 경력 연봉 근무지역 등을 선택하면 이것에 맞는 취업정보만을 골라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정보검색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 채용서비스를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고 휴대전화나 개인휴대단말기(PDA)로 필요한 취업정보를 받을 수 있어 유용하다.

취업정보를 얻을때는 자신에게 꼭 맞는 정보를 찾아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진제공 스카우트

교육과 취업을 연결해주는 EBS 취업사이트(www.ebswork.co.kr)와 노동부 산하 취업알선사이트인 워크넷(www.worknet.co.kr)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 밖에 인터넷의 취업카페는 회원이 많아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좋은 장소가 된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취업뽀개기’ ‘취업은 내밥’, 네이버의 ‘잡윈도우’ 등이 인기가 높다.

▽회사 홈페이지와 사보(社報)는 필수=외환위기 이후 대부분의 기업은 공개채용보다 수시채용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들은 필요할 때마다 인터넷을 통해 수시로 사람을 뽑기 때문에 구직자들은 입사희망 기업을 정해 놓고 홈페이지를 자주 방문해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인터넷 ‘즐겨찾기’ 메뉴에 추가해놓거나 ‘홈’으로 등록해 컴퓨터를 켤 때마다 방문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특히 회사 재무구조와 향후 발전방향 등은 홈페이지에서 꼭 둘러봐야 할 정보다. 입사희망 기업의 주요 경쟁사 홈페이지를 방문해 상식을 넓혀 놓으면 면접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사보는 기업문화와 인재상 내부동정 인사정보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통로다. 선배사원들이 전하는 실질적인 기업 이야기를 접할 수도 있고 외부에 잘 드러나지 않는 귀한 자료를 발견할 수도 있다.

언제 어떤 기업이 정규직과 인턴사원 등을 뽑을지 모르기 때문에 이처럼 수시로 정보를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대학의 취업담당 부서는 수시로 방문=선발인원이 적은 기업은 따로 채용공고를 내지 않고 대학 내 취업담당 부서에 추천을 의뢰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처럼 취업난이 심할 때는 경쟁률이 보통 100 대 1을 넘고 입사지원서 검토와 면접진행 등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추천형식을 빌려 대학에 사원모집을 의뢰하는 것이다.

따라서 적극적으로 취업부서에 게재된 정보와 추천현황을 점검하고 안면을 터놓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은 이와 함께 사내(社內) 추천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아무리 정교한 사원선발 절차를 만들어도 회사에 꼭 맞는 우수인재를 가려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사원들이 잘 아는 선후배를 직접 추천받아 뽑는 제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인맥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삼성경제연구소가 운영하는 포럼(www.seri.org)에는 경제 경영 정보통신 컴퓨터 등 여러 분야의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자기 분야와 관련된 학술정보와 취업 관련 정보를 공유한다.

취업 관련 단체나 노동부 정보통신부 등 정부기관과 기업 등에서 실시하는 채용박람회는 좋은 기회다. 곧바로 취업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을 미리 알아두고 얼굴을 익혀 두면 나중에 큰 도움이 된다.

취업포털 사이트인 스카우트의 김현섭 사장은 “취업 성공의 비결은 누가 얼마만큼 빠르고 많은 정보를 얻느냐에 달려 있다”며 “자신에게 적합한 취업 정보만을 골라 실제 취업과 연결하는 것이 학점이나 영어성적 높이기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문분야별 취업정보 사이트
분야주소분야주소
이공계연구개발www.rndjob.com기술기능www.nextjob.or.kr
사무직www.samujob.co.kr건설www.worker.co.kr
전기www.jobelectric.co.kr홍보www.koreapr.org
미용www.beautyscout.co.kr텔레마케터www.telejob.co.kr
학원강사www.hunjang.com유통판매www.shopma.co.kr
매스컴www.mediajob.co.kr외식www.jobcook.com
재경·회계www.accountingpeople.co.kr호텔www.hoteljob.co.kr
패션www.fashionscout.co.kr중소기업www.findjob.co.kr
의료www.medijob.co.kr무선인터넷www.wirelessjob.co.kr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입사때 갖기쉬운 편견들▼

취업에는 정답이 없다. 실력이 뛰어나다고 해서 모두 취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능력과 학벌이 떨어진다고 해서 취업할 수 없는 것도 아니다.

직장을 구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지원하는 기업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고 어느 때 인력을 채용하는지, 평가 때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등을 미리 파악하는 일이다. 기업에서 자격증이 필요하다면 취득해야 하고 경험이 필요하다면 쌓아야 한다. 하지만 많은 구직자들은 잘못된 편견을 갖고 있어 실업자로 남아 있다.

첫 번째 편견은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것. 구직자들은 중소기업이 급여조건이나 복리후생제도, 근무환경 등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무조건 거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대기업만큼은 아니지만 그에 견줄 만한 중소기업은 많이 있다. 중소기업이 무조건 좋지 않다는 생각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두 번째는 면접 때 인사담당자가 제대로 자신을 평가할 수 있겠느냐는 생각이다. 인사담당자는 인재선발만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다. 아무리 짧은 면접시간이라도 지원자가 어떤 능력을 갖고 있는지를 알아낼 수 있고 지원자의 속마음까지도 훤히 꿰뚫어 볼 수 있다. 어설픈 면접 준비는 곤란하다.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은 무엇이고 자신을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

세 번째는 많은 구직자들이 취업의 목적을 특정 기업에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은 ‘평생직장’이 아닌 ‘평생직업’의 시대다. 기업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성취해나가는 매개체로 생각해야 한다. 기업을 정하기보다 하고 싶은 일을 먼저 결정해야 한다.

네 번째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자신을 표현하는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기업의 인재선발 기준은 학점과 영어점수만이 아니다. 인사담당자들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뒤에 숨어 있는 내용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이미지와 역량, 의사소통능력 등 모든 것이 담겨 있어야 하며 그만큼 공들여 써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력서에 들어가는 사진이다. 일부 지원자들은 급하다고 카메라폰이나 길거리에서 찍은 스티커 사진으로 대신한다. 이렇게 되면 인사담당자에게 오히려 나쁜 영향만 주기 때문에 반드시 제대로 찍은 사진을 써야 한다.

●구직자의 편견

-대기업일수록 좋다

-면접관 능력 과소평가

-특정기업에 맞추기

-이력서·소개서 소홀

-급조한 이력서 사진

김현섭 스카우트 대표 hskim@scou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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