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물선, 이란 호르무즈 ‘안전 통로’ 첫 통과…상업 운항 재개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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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에서 원유를 싣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라이베리아 국적의 유조선 선룽 수에즈 막스호가 12일 인도 뭄바이항에 입항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원유를 싣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라이베리아 국적의 유조선 선룽 수에즈 막스호가 12일 인도 뭄바이항에 입항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뉴시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마련한 ‘안전 통로’를 통해 중국 선주 소유 일반 화물선이 처음으로 통과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전날 새벽 파나마 국적 컨테이너선 ‘뉴보이저(NEW VOYAGER)’호가 기존 항로 대신 북쪽으로 우회하는 경로를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해당 선박은 이란이 지난 13일 개설한 ‘안전 통로’를 이용한 첫 중국 선주 소유 일반 화물선으로 알려졌다.

이 항로는 국제 공해가 아닌 이란 영해 내부를 통과하는 경로로, 선박이 이란의 통제와 검문을 전제로 이용하는 방식이다. 차이신은 뉴보이저호가 통과 당시 선박 정보에 ‘중국 소유주(China owner)’라고 명시했다고 전했다. 이는 단순 정보 표기를 넘어 해당 선박이 이란과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주체임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된다. 해당 선박의 실제 선주는 중국 안후이성의 한 해운사이다.

같은 날 오후에는 유조선 3척으로 구성된 선단도 이 구간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한 척은 파나마 국적의 4만5000t급 정유선 ‘브라이트골드’호로, 선주가 이란 사업과 연관된 중국 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2척은 인도 국적의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파인가스’호와 ‘자그바산트’호다.

● 이란 ‘안전 통로’로 제한적 통항 재개

앞서 이란은 지난 1일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뒤, 적대국과 연계된 선박을 제외한 나머지 선박의 통항은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13일부터는 안전 통로를 운영하며 제한적 통항을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이신은 지난 13일부터 22일까지 약 20척의 선박이 이 안전 통로를 통과했으며, 대부분은 이란 소유이거나 이란 사업과 관련된 선박이라고 전했다.

중국 해운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전에는 선박이 한 척씩 통과했지만 이제는 여러 척이 동시에 통과하고 있다”며 “이는 이란의 선박 심사 체계가 점차 자리를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소규모 상업 운항이 곧 재개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는 중국 기업 소유 선박 10여 척이 추가 통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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