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때린 트럼프, 親美 ‘베네수엘라 모델’ 꺼냈다

  • 동아일보

이란 차기리더 질문에 “선택지 3명”
“기존체제 유지-美협력이 가장 완벽”
‘국민이 정권 전복’ 시나리오도 제시… “모든 목표 달성때까지 공습 계속”
이란, 사우디 최대 정유시설 공격

이란 심장부 공습한 美전투기들
미국의 이란 공격 이틀째인 1일(현지 시간) 걸프 해역 인근에 떠 있는 에이브러햄링컨 핵항공모함에서 F-35C 라이트닝 II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 이날 미국은 이란군 지휘통제센터와 혁명수비대 본부, 탄도미사일 기지 등 핵심 군 시설을 공격했다. 미 해군·AP 뉴시스
이란 심장부 공습한 美전투기들 미국의 이란 공격 이틀째인 1일(현지 시간) 걸프 해역 인근에 떠 있는 에이브러햄링컨 핵항공모함에서 F-35C 라이트닝 II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 이날 미국은 이란군 지휘통제센터와 혁명수비대 본부, 탄도미사일 기지 등 핵심 군 시설을 공격했다. 미 해군·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대신해 누가 이란을 이끌 건지에 대해 “세 명의 매우 좋은 선택지가 있다”고 1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다만, 그는 “우선 일(전쟁)을 끝내야 한다”며 구체적인 이름을 밝히진 않았다. 그러면서 향후 이란 체제와 관련해 국민 봉기에 따른 정권 교체와 현 지도부를 대체로 유지한 채 미국에 우호적인 정책을 이끌어내는 베네수엘라 모델을 거론했다. 이에 대해 NYT는 “서로 모순돼 보이는 여러 구상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약 6분간 진행된 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 국민이 기존 정부를 전복하는 시나리오를 거론했다. 특히 이란 신정일치 체제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혁명수비대 간부들이 무기를 국민에게 넘겨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난 우리가 베네수엘라에서 했던 게 완벽한 시나리오라고 생각한다”고도 밝혔다. 앞서 올 1월 미국은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한 뒤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 등 기존 권력층과 협조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반미 기조를 앞세운 최고지도자만 제거하고 기존 관료 및 군 엘리트 상당수를 유지하며 이들이 미국과 협력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에 만족감을 드러낸 것이다. 또 이를 이란에도 적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민 중심의 정권 전복과 베네수엘라식 정권 유지란 상반된 상황을 동시에 언급한 데 대해 NYT는 “그의 행정부가 향후 수 주 동안 전장 상황과 이란 테헤란의 대체정부 구성 과정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해 여전히 상당한 불확실함을 느끼고 있음을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작전 기간과 관련해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뷰에서 “4주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NYT에는 “4주 내지 5주간 할 생각이었다”고 했다. 또 이날 트루스소셜에 공개한 연설 영상에서 이란과의 전투 작전이 “지금도 전면적으로 계속되고 있다. 우리의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과 이스라엘은 2일 이란군 지휘통제센터, 탄도미사일 기지, 함정 등을 타격하며 공습을 이어갔다. 이란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민간 선박을 공격하며 긴장을 끌어올렸다. 특히 이날 이란 메흐르 통신은 “이란군이 미사일로 이스라엘 총리 집무실과 공군 사령부를 공격해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고 보도했다. 또 로이터통신은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에너지 시설인 라스 타누라 정유시설 및 터미널에 드론 공격이 있었고, 해당 시설 가동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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