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교황 레오 14세가 바티칸 교황청에서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바티칸=AP뉴시스
지난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12일(현지시간) 교황 레오14세를 바티칸 교황청에서 접견했다. 마차도는 15일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마차도는 이날 성명에서 “교황을 만나 납치·실종 상태로 남아있는 모든 베네수엘라인을 위한 중재를 요청했다”며 “베네수엘라의 자유를 위해 버티고 기도하는 국민의 강인함도 전했다”고 밝혔다.
레오 14세는 페루에서 20여년간 사목 활동을 펼치는 등 중남미 지역과 인연이 깊다. 그는 최근 베네수엘라의 혼란을 언급하며 주권 보장을 촉구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교황청은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러시아로 망명할 수 있게 퇴로를 열어달라고 미국 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차도는 15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다. 이번 면담을 통해 차기 베네수엘라 정부 구성과 관련한 의견을 나누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마두로 대통령의 측근이며 ‘2인자’인 델시 로드리게스 전 부통령이 임시 대통령을 맡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3일 기자회견에서 마차도에 대해 “현재로선 그녀가 지도자가 되기는 매우 어렵다. 국내에서 지지나 존경이 없다. 매우 좋은 여성이나, 존경받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마차도는 트럼프 대통령과 노벨 평화상을 공유하고 싶다는 밝히는 등 트럼프 대통령 측과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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