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 후보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측근인 억만장자 재러드 아이작먼을 재지명했다. 사진은 지난 8월19일 아이작먼이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5.11.05. 케이프커내버럴(플로리다주)=AP/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측근이자 억만장자 기업가로 유명한 재러드 아이작먼의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국장 인준안이 17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상원을 통과했다. 민간 우주비행사가 NASA 국장이 되는 것은 미국 역사상 처음이다. 머스크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상원은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아이작먼 후보자 인준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67표, 반대 30표로 통과시켰다. 아이작먼은 작년 12월 NASA 국장 후보로 지명된 뒤 올 4월 미 상원 인사청문회와 위원회 인준까지 마쳐 상원 전체 인준 표결만 남겨두고 있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돌연 지명을 철회하면서 관련 절차가 중단됐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감세 법안을 두고 머스크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지명을 철회했다. 하지만 지명 철회 5개월 만인 지난달 4일 아이작먼을 재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작먼을 재지명하면서 트루스소셜에 “탁월한 기업가이자 자선가, 파일럿이자 우주비행사인 아이작먼을 NASA 국장으로 지명하게 돼 기쁘다”며 “아이작먼의 우주에 대한 열정과 우주비행사 경험, 새로운 우주 경제를 발전시키려는 헌신은 NASA를 대담한 새 시대로 이끌기에 적합하다”고 했다.
아이작먼은 억만장자 기업가로, 스페이스X 우주선을 타고 두 차례 우주비행을 한 경험이 있다. 나사 67년 역사상 민간 우주비행사 출신 인사가 수장 자리에 오르는 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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