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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51번째 주” 조롱에 캐나다 총선판도 바뀐다
뉴시스(신문)
입력
2025-02-18 10:31
2025년 2월 18일 1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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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닮은 꼴 보수당 대표
캐 국민 분노하며 지지율 급락
캐나다 차기 총리로 유력시돼온 피에르 푸알리브르 보수당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캐나다 합병 발언으로 인해 선거 승리가 불투명해졌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푸알리브르는 거침없는 보수주의, “망가진” 국가를 바로잡겠다는 공약, 엘리트와 “깨인(woke)” 정치에 상식으로 맞선다는 주장, 정적에 대한 인신공격, 모욕적인 별명 사용, 언론에 대한 노골적 경멸 등 트럼프와 닮은 꼴 행보로 미국 보수 세력의 총아가 됐다.
그러나 트럼프가 캐나다의 국가 존립을 공개적으로 위협하고 캐나다 총리를 ‘주지사’라고 조롱하면서 푸알리브르 대표의 입지가 취약해졌다.
두 자릿수 차이로 선두를 달리던 푸알리브르의 지지율이 크게 줄었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차기 캐나다 총리로 확실시됐으나 캐나다 국민들이 트럼프 발언에 분노한 때문이다.
여론조사 기관 애버커스 데이터의 데이비드 콜레토 설립자는 “캐나다인들이 자신들을 보호하고 (트럼프의) 위협으로부터 지켜줄 영웅이 누군지를 두고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푸알리브르가 ‘캐나다 우선(Canada First)’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으로 바꾸고 있다.
지난 주말 오타와에서 열린 대규모 유세에서 푸알리브르는 ‘캐나다의 주권과 독립을 지키기 위해 어떤 대가도 치를 것’이라고 선언했다.
캐나다 칼튼대 조너선 말로이 교수는 ”트럼프가 온갖 혼란을 야기하면서 푸알리브르가 어려운 입장에 빠졌다“면서 ”푸알리브르가 트럼프와 명확하게 차별화하지 않으면 정적들로부터 ‘트럼프 닮은 꼴‘이라는 공격을 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04년 25세의 나이로 하원의원에 당선한 뒤 줄곧 전투적 스타일을 유지해온 푸알리브르는 최근 몇 년 사이 트럼프와 유사한 전략을 펴왔다.
스스로를 기득권 정치, 기업, 학계, 언론을 상대로 싸우는 ’아웃사이더‘로 자리매김하면서 2022년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승리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반대하며 오타와를 점거했던 트럭 운전사들을 가장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캐나다 요크대 에밀리 렉서 교수는 “푸알리브르가 트럼프와 비슷하게 ’상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을 자주 편다”며 “상식이라는 단어는 포퓰리스트들이 일반 국민과 ’잘못된 길을 가는 부패한 엘리트‘를 대비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푸알리브르는 공영방송 CBC 폐지를 공약하면서, 트뤼도를 싫어하는 트럼프 지지자들, 폭스 뉴스, 조 로건, 일론 머스크로부터 큰 환영을 받았다.
머스크는 푸알리브르가 사과를 먹으며 기자와 포퓰리즘 논쟁을 벌이는 장면을 ‘걸작’이라고 묘사했고 억만장자 빌 애크먼은 푸알리브르가 차기 지도자가 돼야 한다면서 ‘캐나다를 다시 위대하게(Make Canada Great Again)’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여론조사 전문가 데이비드 콜레토는, 이 같은 지지 선언이 총선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다가오는 총선의 초점이 ‘트뤼도 대 푸알리브르’에서 갑자기 ‘트럼프 대 푸알리브르’로 바뀌었다고 지적하면서 “푸알리브르를 지지하는 보수층 상당수가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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