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총리와 사진 촬영까지…군인 사칭한 이스라엘 남성 기소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2일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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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테러 부대 전투원, 폭탄 해체 전문가 등 사칭
무기 탄약 통신장비 등 대량의 군사 물자 훔쳐


군 복무 경험이 없는 한 이스라엘 남성이 군인을 사칭해 하마스와의 전투에 참여한 뒤 무기를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1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남성 로이 이프라흐(35)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사이의 혼란스러운 전쟁 상황을 이용해 전투 작전에 참여하고 무기, 탄약, 통신 장비 등 대량의 군사 물자를 훔쳤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그가 가자지구에서 전투에 참여했으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현장을 방문했을 때 총리와 함께 찍은 사진에 등장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프라흐의 변호사 에이탄 사바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는 이스라엘 응급 구조대 소속 구급대원으로 남부로 내려가 두 달 넘게 이스라엘을 지키기 위해 싸웠다”라며 “그는 총격을 입은 사람들을 돕고 구조하는 동시에 테러리스트와도 싸웠다”라고 이프라흐를 옹호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프라흐는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 남부에서 이스라엘군 대테러 부대의 전투원, 폭탄 해체 전문가, 내부 보안 요원 등으로 자신을 사칭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해 12월17일 이프라흐가 소지하고 있던 다량의 총기, 탄창, 수류탄, 무전기, 드론, 군복 등 여러 군사 장비를 발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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