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북러 정상, 분명 무기거래 논의”…두만강서 화물운송 정황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4일 1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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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위성사진 인용 "두만강역 차량기지 화물 적재·운송 준비 정황"

미국 국방부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방러와 함께 이뤄진 북러 정상회담에서 무기 거래 논의가 분명히 이뤄졌다고 단언했다. 두만강에서는 북러 간 화물 운송 정황이 포착됐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러 정상회담 이후 무기 거래 관련 징후를 묻는 말에 “북한에서 러시아로의 포탄 이전이 이뤄졌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양국(북한과 러시아) 수반이 만나 분명 그것(무기 거래)을 논의하는 것을 목격했다”라며 “러시아는 꽤 빠른 속도로 포탄(보유)을 확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맥락에서 다시금 실제 포탄 이전이 이뤄졌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실제 이전이 이뤄졌는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그랬다고 해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최근 미국 상업위성 ‘플래닛랩스’ 위성사진을 인용해 북한과 러시아 접경인 두만강역 차량기지에서 화물 적재 및 운송 준비 정황이 급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 두만강역과 러시아 하산역 사이에는 육상 이동이 가능한 5㎞ 상당의 철로가 있는데, 위성 사진 판독 결과 두만강역 인근 북한 차량기지에 화물과 열차로 보이는 물체가 다수 확인됐다는 것이다.

매체는 정상회담 이후인 9월22일 이런 정황이 포착됐으며, 이틀 뒤인 24일에도 선로에 200m, 300m 길이 컨테이너 화물이 길게 늘어서 있고 20m 길이 열차 2량과 3량이 화물과 함께 세워져 있었다고 전했다.

반면 그보다 앞선 9월14일 위성사진에는 화물과 열차가 포착되지 않았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같은 달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17일까지 방러 일정을 소화했다.

RFA는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하고 북한으로 돌아간 9월18일 이후 화물과 열차의 움직임이 관찰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 탄약과 포탄 운송 가능성을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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