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주변서 로켓·상륙작전 등 軍훈련…“분리세력 경고용”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25일 15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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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방부, 대만해협 맞은편서 중국군 훈련 감지 발표
전문가들, "대만 독립 주장 세력 등에 대한 경고" 해석

중국 인민해방군이 최근 대만 주변에서 장거리 로켓, 재래식 미사일, 수륙양용 병력 등을 포함한 군사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지난 24일 오전 중국 동부 푸젠성 둥산섬에 있는 다청만에서 중국군이 항공기와 함정, 지상군이 참여한 군사훈련을 한 것을 감지했다고 밝혔다.

지난 2주간 실시된 이번 훈련에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함정과 항공기 등이 참여했으며 항공모함 전단이 포함되는 등 새로운 훈련 방식이 도입됐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수년간 매일 중국군의 항공기와 함정 활동을 보고해왔지만 지난 목요일(21일) 처음으로 다청만 주변에서 중국군의 장거리 로켓포와 로켓포 미사일, 지상활동 등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다청만은 대만섬을 마주보고 있는 중국 본토의 군 상륙 훈련장이다. 대만 분석가들은 이번 훈련에 상륙훈련과 후속 전술기동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추궈청 대만 국방부 장관은 지난 22일 인민해방군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중국군은 최근 대만 인근 군 활동을 늘리는 추세다. 이달 들어 17일 103대의 인민해방군 전투기가, 앞서 11일에는 20대의 군함이 대만섬 주변에서 목격되면서 중국군의 하루 항공기 출격 및 선박 활동 기록을 경신했다. 또 이달 중순 항공모함 산둥함 전단이 대만섬 동쪽 서태평양 해역에서 5일간 훈련을 실시하고 다른 8척의 중국군 함대가 합류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움직임이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측과 외부 세력에 경고를 보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국 군사전문가는 “인민해방군의 전투 준비 수준과 대만해협의 상황 통제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분리주의 세력과 외부 간섭 세력에 대한 경고와 저지를 위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군 활동에 대한 정보 공개에 미국이 개입했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중국 군사전문가인 송중필은 “미국이 대만 측에 정보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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