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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밀입국자 강물에 밀어넣으라 명령”…美 텍사스 군의관 폭로
뉴시스
업데이트
2023-07-19 17:02
2023년 7월 19일 17시 02분
입력
2023-07-19 17:01
2023년 7월 19일 1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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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도 제공 말라 명령…폭염 속에 4세 아이 기절하기도"
"인도주의 측면에서 선 넘었다고 생각…올바른 운영 필요"
미국 텍사스주 방위군이 멕시코와의 국경에 있는 리오그란데강을 건너는 밀입국자들을 막기 위해 비인도적인 조치를 취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미 CNN방송에 따르면 텍사스주 국경도시 이글패스 방위대의 한 군의관은 주 공공안전부(DPS)에 보낸 이메일에서 “사람들이 다시 멕시코로 돌아가도록 다시 물속으로 밀어넣으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텍사스 방위대는 폭염 속에서 밀입국자들에게 생수도 제공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메일엔 이 군의관이 지난달 24일부터 이번달 1일까지 근무하며 주간에 있었던 사건과 우려를 표명한 내용이 자세히 나와있다.
이 메일에는 텍사스주 방위군이 한 무리의 밀입국자들을 멕시코쪽으로 밀어내 4세 여아가 38도의 더위 속에 기절한 내용이 포함됐다.
또 한 남성이 리오그란데 국경을 따라 설치된 부표의 철조망에 걸린 자신의 아이를 구하려다 다리에 심한 열상을 입기도 한 사례도 보고됐다.
문제를 제기한 군의관은 “우리가 인도주의 측면에서 선을 넘었다고 생각한다”며 “신의 관점에서 올바르게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표에 달린 철조망을 두고도 “강에 있는 철조망과 부표는 물살이 빠르고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인도적인 함정일 뿐이므로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토안보부(DHS)는 “이 보고서가 사실이라면 잔인하고 비인도적”이라는 성명을 냈다.
트래비스 컨시딘 텍사스주 DPS 대변인은 밀입국자들을 물속으로 밀어 넣거나 생수를 제공하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보고에 대해 감찰관실이 조사하고 있다고 CNN에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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