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손준호 선수 구금 중 인권침해 없어…中과 긴밀히 소통 중”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6월 20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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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 선수가 22일 오후(현지 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1.22. 뉴스1
손준호 선수가 22일 오후(현지 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1.22. 뉴스1
한국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이자 중국프로축구 산둥 타이산(泰山) 소속 손준호(31) 선수가 중국 공안에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로 체포된 후 형사 구류 기간(37일)을 넘긴 가운데 한국 외교부가 “구금 과정이나 그 이후에도 인권침해가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손준호 체포 건에 대해 우리 공관은 중국 측하고 긴밀하게 소통 하고 있고 지금까지 영사 면담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외교 채널을 통해서도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 중국 측에 우리 입장을 전하고 있다”고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손준호가 중국 측에 구금된 이래 지금까지 현지 공관 직원이 영사 면담을 세 차례 가졌고, 조만간 (다시) 영사 면담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사 면담을 통해 가족과의 연락, 복용 약, 음식물 등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국은 한국을 포함한 제3국의 변호사가 관련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알릴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 이에 현재 손준호의 상황을 명확히 파악하기는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손준호의 소속팀이 웹사이트 내 선수 소개에서 손준호의 이름을 삭제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에 엘살바도르와 A 매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9일,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은 매체 인터뷰에서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기도하는 것”이라며 “빨리 해결돼 9월에는 같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달에 열릴 A매치 소집 명단에 손준호를 포함한 바 있다. 그러나 끝내 합류하지 못하게 됐다.

손준호와 동갑내기인 손흥민(토트넘) 선수는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어떤 사태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손준호와 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하루 빨리 좋은 결과를 얻고 다시 팀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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