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에요?” 지진 속 잠들었다 깬 아이 ‘어리둥절’…부모는 생사불명

  • 뉴스1
  • 입력 2023년 2월 8일 15시 22분


코멘트
(MBC 갈무리)
(MBC 갈무리)
튀르키예, 시리아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8000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무너진 건물더미에서 기적처럼 구조된 아이의 모습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8일 MBC 보도에 따르면 전날 튀르키예 남부 완전히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한 아이가 구조됐다.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아이는 잔해 속에서 자고 있었다. 대지진이 몰아친 뒤에도 아이는 잠에서 깨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 전 내복 차림의 아이는 눈을 비비고 있었고, 구조대를 보고 이상함을 느꼈는지 “무슨 일이에요?” “무슨 일이에요?”라고 거듭 물었다. 이에 구조대원들은 따뜻한 목소리로 침착하게 “좋은 아침이야”라고 답했다.

아이는 무사히 구조됐지만 이름과 부모의 생존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른 현장에서는 7세 소녀와 동생이 17시간 넘게 버티다 기적적으로 구출됐다. 발견 당시 두 아이는 잔해 속에 깔려 힘겨운 듯 눈을 깜빡이고 있었다. 또 다른 도시에서는 숨진 엄마와 탯줄로 연결돼 있었던 신생아가 극적으로 구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구조대의 필사적인 구조활동으로 곳곳에서 기적의 생환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만 현장은 절망과 울분으로 가득한 상황이다.

한편 CNN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밝혀진 사망자는 튀르키예에서는 5894명, 시리아에서는 2032명 등 총 7926명이다.

앞서 시리아 국경과 인접한 튀르키예 남동부 가지안테프와 중남부 카흐라만마라슈 지역에서 지난 6일 새벽 4시17분(한국시간 오전 10시17분)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후 현지시간으로 오후 1시24분 카흐라만마라슈 북북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7.5의 여진이 발생하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