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매카시 “젤렌스키 연설 좋았지만 백지수표는 없을 것”

  • 뉴스1
  • 입력 2022년 12월 22일 11시 08분


미국의 유력한 하원의장 후보인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이 좋았다고 평가하면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백지수표를 쓰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매카시 의원은 “매우 좋은 연설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는 자유세계가 싸움을 계속하기를 원하는 여러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내 입장은 한 번도 바뀌지 않았다. 나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하지만, 백지수표는 지지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우리가 쓴 모든 돈에 대해 책무성(accountability)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매카시 의원은 연설 전 젤렌스키 대통령과 어떤 것을 논의했는지 묻는 말에 “우리가 전쟁의 어디쯤 있는지, 우리가 이기려면 무엇이 필요한지를 얘기했다”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현지시각으로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22일 오전 9시30분)부터 약 30분간 미 의회를 방문해 연설을 진행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미국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밝히는 한편 초당적 안보 지원을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포(artillery)가 있다. 매우 고마운 일”이라면서도 “그것이 충분한지 묻는다면 솔직히 말해 그렇지 않다”고 입을 뗐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은 자선(charity)이 아니라 세계 안보와 민주주의에 대한 투자”라고 덧붙였다.

미국 양당 지도부는 2023 회계연도 연방정부 예산안에 449억 달러(약 57조8300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안을 포함했지만, 공화당 의원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백지수표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내년 1월3일 새롭게 시작되는 의회에서 공화당은 하원 다수당을 차지하게 된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게 인도주의적, 재정적, 군사적 지원을 포함해 약 500억 달러(약 64조1000억원)를 지원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