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에 ‘크리스마스 철군’ 요구…G7에 특별정상회담 제안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13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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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 화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현대적이고 효과적인 방공시스템을 확보하면 러시아 테러의 핵심인 로켓 공격도 중단될 것"이라며 방공 시스템 지원을 거듭 요청했다. 2022.10.12.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 화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현대적이고 효과적인 방공시스템을 확보하면 러시아 테러의 핵심인 로켓 공격도 중단될 것"이라며 방공 시스템 지원을 거듭 요청했다. 2022.10.12.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들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을 촉구하면서 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특별정상회담’을 제안했다. 러시아를 향해선 크리스마스를 철군 일로 제시하며 “철군하면 적대 행위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13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주재로 화상으로 진행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우리는 외교를 이용하여 모든 국민과 영토의 해방을 더 가깝게 할 수 있는 기회를 느낀다”며 우크라이나 평화 절차를 논의하는 특별정상회담을 제안했다.

그는 또 러시아 측에 25일 크리스마스를 철군 일로 제시하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철군하면 적대 행위의 안정적인 중단이 보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스크바의 답변은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보여줄 것”이라며 “우리에게 전쟁을 가져온 자들이 전쟁을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G7 정상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의로운 평화론’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재건을 지원하기 위한 플랫폼을 마련하고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는 방침에도 합의했다.

한편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해 연례 연말 기자회견을 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이 보도했다. 취소 배경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ABC뉴스는 푸틴 대통령이 연말 회견을 열지 않은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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